< 민주노총 2003. 11. 27 성명서 1 >
'최대표 단식은 불법파업'노대통령 어휘구사 유감
1. 노무현 대통령이 최병렬 한나라당 대표의 단식을 다수당의 불법파업이라고 표현한 데 대해 민주노총은 유감을 표명한다.
2. 하고많은 말 가운데 왜 하필 최대표 단식을 노동자들의 파업에 비유하나? 물론 업무를 거부한다는 점에서 단어 자체가 전혀 연관성이 없는 것은 아니나, 노대통령이 최대표 단식을 한껏 나쁜 행동으로 표현하기 위해 노동자 파업을 끌어다 붙였다는 점이다.
어느덧 노대통령의 머리 속에는 '파업은 나쁜 짓'이란 선입견과 고정관념이 자리잡고 있는 게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
3. 노대통령은 또 한나라당에 대해 '노동자들이 파업하면 당장 법대로 처벌하라고 요구해온 사람들'이라며 그 부당성을 강조했다고 한다. 노동자 파업을 법과 원칙으로 엄하게 다스려야 한다는 논리에서는 이미 한나라당 뺨치고 있는 노대통령 모습으로 보면 이 논리 또한 마치 자신은 한나라당 보다는 훨씬 노동자 파업에 대해 열려있는 듯한 인상을 줘 씁쓸하다.
4. 재벌에게 어마어마한 정치자금을 받아먹은 죄를 모면하려는 최병렬 대표의 단식을 생존권을 지키려는 노동자들의 파업에 비유한 것은 언어도단이다. 더구나 한나라당 못지 않게 정치자금 비리에 연루된 노대통령이 겨 묻은 × 똥 묻은 × 나무라듯 자신의 허물을 밝히기 위한 특검을 한사코 거부한 행위도 비난받아 마땅하다.
5. 이미 수도 없이 정당한 노동운동을 비난하는 발언을 되풀이해온 노대통령이 최병렬 대표의 단식을 불법파업이라 비유한 것은 노동문제를 어떤 태도로 대하고 있는 지 엿보게 하는 일로 씁쓸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노대통령은 부디 노동운동에 대한 오기와 적의를 버리고 대통령이란 자리에 걸맞게 신중하게 발언해주기 바란다. <끝>
'최대표 단식은 불법파업'노대통령 어휘구사 유감
1. 노무현 대통령이 최병렬 한나라당 대표의 단식을 다수당의 불법파업이라고 표현한 데 대해 민주노총은 유감을 표명한다.
2. 하고많은 말 가운데 왜 하필 최대표 단식을 노동자들의 파업에 비유하나? 물론 업무를 거부한다는 점에서 단어 자체가 전혀 연관성이 없는 것은 아니나, 노대통령이 최대표 단식을 한껏 나쁜 행동으로 표현하기 위해 노동자 파업을 끌어다 붙였다는 점이다.
어느덧 노대통령의 머리 속에는 '파업은 나쁜 짓'이란 선입견과 고정관념이 자리잡고 있는 게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
3. 노대통령은 또 한나라당에 대해 '노동자들이 파업하면 당장 법대로 처벌하라고 요구해온 사람들'이라며 그 부당성을 강조했다고 한다. 노동자 파업을 법과 원칙으로 엄하게 다스려야 한다는 논리에서는 이미 한나라당 뺨치고 있는 노대통령 모습으로 보면 이 논리 또한 마치 자신은 한나라당 보다는 훨씬 노동자 파업에 대해 열려있는 듯한 인상을 줘 씁쓸하다.
4. 재벌에게 어마어마한 정치자금을 받아먹은 죄를 모면하려는 최병렬 대표의 단식을 생존권을 지키려는 노동자들의 파업에 비유한 것은 언어도단이다. 더구나 한나라당 못지 않게 정치자금 비리에 연루된 노대통령이 겨 묻은 × 똥 묻은 × 나무라듯 자신의 허물을 밝히기 위한 특검을 한사코 거부한 행위도 비난받아 마땅하다.
5. 이미 수도 없이 정당한 노동운동을 비난하는 발언을 되풀이해온 노대통령이 최병렬 대표의 단식을 불법파업이라 비유한 것은 노동문제를 어떤 태도로 대하고 있는 지 엿보게 하는 일로 씁쓸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노대통령은 부디 노동운동에 대한 오기와 적의를 버리고 대통령이란 자리에 걸맞게 신중하게 발언해주기 바란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