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성명서>


이주노동자를 죽음의 벼랑 끝으로 내 모는 강제추방 즉각 중단하라!
미등록 이주노동자 전면 합법화 실시하라!
연행된 이주노동자 즉각 석방하라!


정부의 반인권적, 반노동자적 강제추방에 이주노동자들이 죽어가고 있는 현실 속에서 많은 미등록 이주노동자들의 시위가 전국에서 일어나고 있다.

이주노동자의 생존권을 말살하고 이들을 죽음으로 몰아낸 정부는 그들의 무자비한 단속추방 정책에 대해 반성하고 철회 하기는 커녕 하루에 100여명씩 잡아들이는 강력한 단속추방 실적을 자랑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12월 8일부터 2차 집중단속기간을 두어 이주노동자 사냥에 나서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12월 10일(수) 오늘, 경남 외국인노동자 상담소에서 서울상경 농성투쟁을 위해 올라온 이주노동자 대오 중 감리교 앞에서 침묵시위를 하던 13명이 방금 전 40∼50명의 출입국관리소와 경찰에 의해 연행되었다.

정부는 출입국관리소와 경찰에 의해 연행된 이주노동자들을 즉각 석방하고 더 이상 이주노동자들을 토끼 몰이식으로 잡아들이는 작태를 그만두길 촉구한다. 만일 한국정부가 이런 행태가 계속 이어진다면 우리는 어떠한 결사투쟁도 마다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밝히는 바이다.
정부는 즉각 연행된 이주노동자들을 석방하라!



2003년 12월 10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