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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보도

[성명]인간사냥, 강제추방 즉각 중단하라!

작성일 2004.03.15 작성자 교육선전실 조회수 3977
성 명 서

인간사냥, 강제추방 즉각 중단하라! 보호소 내 단식자들을 즉각 병원으로 이송하라! 강제 연행된 이주노동자 석방하라!


2월 17일 총 9명의 이주노동자가 '강제추방 분쇄와 연행이주노동자 석방'을 요구하며 외국인 보호소 내에서 무기한 단식 투쟁에 돌입한지 오늘(3월 12일)로 벌써 25일째에 이르고 있다.

단식은 더욱 확산되어 2월 23일 화성 외국인 보호소 내에서만 총 17명의 이주노동자가 단식투쟁을 진행했다. 단식투쟁이 확산되자 외국인 보호소 내에서는 이주노동자에 대한 인권 유린이 극에 달했다. 6명의 이주노동자를 독방에 감금하고, 변호사 접견조차 금지시켰으며, 면회를 통해 전달한 단식에 필요한 약품들을 7일째 지급하지 않아 단식자들을 고통스럽게 만들었다. 또한 환자들에 대한 의사진료도 진행하지 않았다. 그리고 3월 3일과 4일, 단식에 동참한 11명의 이주노동자들이 각혈과 하혈을 하고 있는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여권, 여행자 증명 등 아무런 신분증명서도 없이 불법적으로 강제 출국시켰다.

현재 화성외국인보호소의 깨비와 굽타는 심각한 두통과 복통을 호소하고 있다. 단식자들이 거동도 할 수 없는 상태로 쓰러져 있는 것을 보호소측은 눈으로 보면서도 단식투쟁 21일차(3월 8일)만에야 병원진료를 한번 진행했을 뿐 아무런 대책도 마련하지 않고 있다. 여수출입국관리소의 사말의 경우도 전신 경련을 일으키고서야 병원으로 잠시 이송되었으나 다시 보호소로 돌아온 상태이다.

21일만의 병원 검진결과 깨비는 몸무게 36kg, 혈당 43 (낮은 혈당으로 쇼크사 위험), 탈수, 간기능장애, 고뇨산혈증, 급성위장염을 앓고 있다고 한다. 굽타의 겨우 몸무게 59kg(이전에 74kg), 혈당 54, 탈수, 간기능장애, 고뇨산혈증을 앓고 있다. 두 사람은 질병이 4가지에 이르고, 말조차 하기 힘든 상태로 보호소 안에 쓰러져 있다. 특히 깨비의 경우 혈당치가 매우 낮아 쇼크로 사망할 수도 있는 상태이다. 함에도 법무부는 단식자들을 병원에 입원하여 치료받을 수 있게 해달라는 요구를 계속 무시하고 있다.

한국 정부는, 법무부와 외국인보호소 측은 정녕 사람을 죽여야지만 현실을 똑바로 바라볼 수 있을 것인가? 단식을 한다는 이유로 법무부가 불법적으로 사람들을 강제퇴거 시키더니, 이제는 죽어가는 환자들까지 그냥 방치해두고 있다. 게다가 3월 11일 오후에는 법무부 직원이 보호소에 내려가 단식자들에게 '수갑 채워 나라에 보내버리겠다', '단식을 풀어라'며 오히려 협박을 하는 만행을 저지르고 있다.

민주노총은 요구한다.
정부는 지금 당장 보호소 내에서 생명이 위태로운 단식자들을 석방하고, 병원으로 이송하여 치료를 받게 하여야 한다. 뿐만 아니라 이들을 포함한 강제 연행된 이주노동자들을 석방해야 한다. 그리고 인간사냥 단속추방을 즉각 중단하고 합리적인 이주노동자 정책을 마련하기 위한 논의에 임해야 할 것이다.


2004. 3. 15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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