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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보도

[보도] 민주택시연맹 집회 도중 조합원 분신

작성일 2004.05.07 작성자 교육선전실 조회수 6199
[보도] 민주택시연맹 집회 도중 조합원 분신

또 한명의 택시노동자가 자신의 몸을 불사르는 사태가 벌어졌다.

5월 7일 오후 4시 30분경 서울 정오교통 분회 대의원 조경식동지(44)가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위원장 구수영)이 광화문 열린마당에서 개최한『택시회사 부가가치세 부실운영 국세청 규탄대회』도중에 단상에 올라와 자기 몸에 신나를 끼얹고 분신하는 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조경식동지는 분신하면서 자신이 작성해 복사한 B5크기의 유서 10여장을 뿌리며 몸에 불이 붙은 상태에서 단상 아래로 떨어졌으며 집회에 참가하던 조합원들이 급히 불을 껐으나 얼굴과 온 몸에 화상을 입고 쓰러져 고통스런 신음을 반복하였다.
분신한 조경식 동지는 분신 직후 급히 연락을 받고 출동한 119차량에 실려 강북 삼성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처치를 받고 바로 한강성심병원으로 옮겨 응급치료 중이나 매우 중태인 상태다.

분신 당시 1,000여명의 민주택시연맹 소속 서울지역 택시노동자들이 모여 부가세 경감분 전액 지급을 요구하며 국세청 규탄집회를 진행 중이었으며 구수영위원장을 비롯한 지도부가 국세청면담을 마친 직후 집회장으로 들어오는 상황이었다.
분신 직후 현장에서 친필로 쓰여져 복사한 유서 10여장이 발견되었고 불에 그을려 탄 가방과 함께다이어리, 임금명세서, 그동안 노조활동 과정에서 수집하여 지니고 있던 각종 서류 다수가 발견되었고 연맹 집행부가 수거해 보관 중이다.

구수영 위원장과 오춘산 서울본부장 및 각 단조위원장을 비롯한 지도부와 간부들은 분신사태 직후 현장에서 긴급회의를 갖고 비상체계로 전환하는 한편, 집회를 정리한 후 한강성심병원으로 이동하여 급히 도착한 민주노총 지도부와 함께 비상하게 대응하고 있다.

우리 연맹은 이번 사태가 사상 최악의 파탄지경에 이른 택시노동자들의 열악한 조건에서 택시회사에서 사업주들이 벌이고 있는 탄압행위와 각종 부당행위, 심지어 정부가 택시노동자들의 처우개선과 근로조건 향상에 사용하라고 경감해준 부가가치세 조차도 지급하지 않고 사업주들이 마음대로 챙길 정도로 심각하며 이에 못 견딘 택시노동자가 자신의 몸을 불사르며 정부와 사업주들의 만행을 만천하에 고발하려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이라 본다.

힘없고 빽없는 택시노동자들이 얼마나 극심한 탄압과 불법 부당행위에 시달렸으면 자신의 목숨을 끊으려 하였겠는가 ?

이번 분신사태의 모든 책임은 그동안 택시제도개혁과 택시노동자의 생활임금 보장, 월급제 실시, 택시업계에 만연된 불법경영과 부당노동행위를 방치해 왔던 정부에 있음을 분명히 밝힌다.

우리 연맹은 오늘 5월 7일 집회에서 정부에 부가가치세 경감분 전액 지급과 제도개혁, 택시업계의 불법 부당행위 근절을 촉구하고 5월 13일 2차 투쟁집회를 개최하는 한편, 6월말까지 정부가 추진하는 7.1 택시요금인상을 분쇄하고 택시제도개혁과 생활임금 보장 대책을 촉구하는 총력투쟁에 돌입할 것을 선포하는 자리였다.

우리 연맹은 향후 민주노총과 함께 비상체계로 전환해 총력투쟁에 돌입할 것이다.

이후 발생하는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정부와 택시사업주에 있음을 엄중히 밝힌다.


2004. 5. 7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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