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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보도

[성명]정부는 즉각 꺼져가는 생명을 살리기위한 대책을 수립하라!

작성일 2004.08.23 작성자 교육선전 조회수 5562
성명서

정부는 즉각 꺼져가는 생명을 살리기위한 대책을 수립하라!

천성산을 살리기위한 지율스님의 단식이 55일째 접어들고 있다.

자연을 소중히 여기고 인간과 자연이 더불어 공생해야한다는 원리는 누구도 부정못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그동안 이 단순한 원리를 극도로 무시하고 살아왔다. 개발의 논리에 밀려 천박한 자연파괴가 진행되는 동안 우리의 정신세계도 같이 파괴되어왔다.

단도직입적으로 정부에 묻는다. 진정 지율스님을 죽도록 방치할 것인가? 아니 죽어도 좋다는 입장인가?
전문가에 따르면 천성산공사를 해도 가는 길은 겨우 22분 빨라진다고 한다. 그것이 자연을 난폭하게 파괴하고 단식 55일째 항거하고 있는 지율스님을 무시해도 좋을 정도로 가치가 있는 일인가?

지금은 정부의 논리가 맞냐, 환경단체의 논리가 맞냐가 중요한 것이 아닌 시점이다. 꺼져가는 생명을 앞에 두고서 정부가 무엇을 하고 있는가가 중요한 시점이다.
정부는 이런 상황에서도 ' 법적인 절차상 문제가 없으므로 공사중단이나 환경영향력의 재평가는 불가능하다'고 했다. 정말 한심한 정부관리가 아닐 수 없다. 진정 정부가 옳다면 단식하고 있는 스님 앞에서 같이 한끼라도 굶어가면서 설득하려는 자세를 왜 못가지는가?
그렇게 하면 정부권위가 떨어지는가?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설득의 리더쉽이다. 추구하는 목표가 근원적으로 다르지않다면 설득을 통한 동참의 노력이 기울여져야한다.
세상에서 그 무엇보다 소중한 것은 생명이다. 추상적인 그 무엇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 꺼져가고 있는 지율스님의 목숨이 경각에 달해있다.
정부가 할 일은 교만과 독선을 버리고 국민들의 생명 하나 하나에 대한 무게를 가장 무겁게 느끼는 일이다.

지금은 객관적인 환경평가를 할 수 있도록 해서 전체의 동의를 만들어 내는 노력을 보여야 한다.
정부는 절차타령을 멈추고 즉각 지율스님의 단식을 중단시킬 수 있는 방안을 제출하여야 할 때이다.

2004. 8.23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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