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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보도

[성명]코오롱은 경영의 책임을 노동자에게 떠넘기지 말라!

작성일 2005.01.17 작성자 교육선전 조회수 4130
[ 성 명 서 ]

코오롱은 경영의 책임을 노동자에게 떠넘기지 말라!

(주)코오롱이 최근 경영상황 악화와 관련하여 코오롱 구미공장 전체 현장직 노동자 1400여명의 47%에 달하는 690명을 강제로 정리하겠다고 나섰다.
이미 2차 조기퇴직까지 약 370여명의 노동자를 강제로 퇴사시킨 상태다. 이 과정에서 회사는 하루 3-4차례 노동자를 면담하면서 “당신은 무조건 정리해고 대상이다, 지금 사표를 안 쓰면 희망퇴직금도 없다, 하도급 자리를 줄테니 알아서 나가라”고 협박했다.

  민주화학섬유연맹의 조사에 따르면 구조조정의 원인은 코오롱 사측의 방만한 경영이 직접적 원인이 되고 있다.
회사는 수익성 악화의 원인을 원재료 가격 급등, 인건비, 환율 이 세가지를 들고 있다.
그러나 이주장은 다 불가피한 문제가 아니라 경영상의 무능력과 반만함이 빚어낸 결과이다.
화섬연맹의 조사에 따르면
첫째 설비투자외 계열사주식(이하 투자주식)의 취득에 상당히 많은 돈이 투입되고 있는 점이다. 특히 2003년, 2004년 투자주식의 취득이 급증했다. 특히 2004년도 하반기 코오롱캐피탈 등과 관련해 250억에 달하는 금액의 유상증자를 하였기 때문에 투자주식 취득 액은 더욱 증가할 것이다. 더욱이 문제가 되는 것은 투자주식의 취득이 부실계열사에 대한 지원성으로 실행되고 있다는 점이다. 결국 이 부실계열사에 대한 주식투자가 처리되지 않는 한 이자비용은 더욱 늘어날 것이고 지분법평가손실도 동시에 늘어갈 것이란 점이다. 결국 코오롱의 재무구조상 영업외부문의 손실. 즉, 부실계열사에 대한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고는 재무구조 개선이 어렵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둘째 원재료가격급등은 영업실적 악화의 가장 큰 원인이다. 그러나 원화 가치 강세로 상대적으로 유가문제는 상쇄되는 측면이 있다. 그럼에도 원재료 가격이 원가상승 이상으로 책정된 것은 공급업체와의 가격협상에서 적정가격을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예컨대 호남석유화학의 2003년 영업이익 율은 12%로 전기 5%에 비해 엄청나게 급등했다. 이 같은 초과이익은 공급자와의 협상을 통해 해결하거나 정부의 시장정책을 통해서 해소시켜야 한다. 특히 코오롱의 경우 원재료 공급업체인 카프로락탐에 20% 가까운 지분을 갖고 있는 주요주주임에도 적정공급가를 결정하지 못한 경영진의 책임이 크다. 어쨌든 원재료가 상승은 제조원가에 그대로 반영되었다. 그 결과 재료비가 제조비용 중 차지하는 비율이 급격하게 상승했다.

셋째, 환율문제는 경영자가 적극적으로 관리한다면 어느 정도 해결 가능하다. 코오롱 역시 파생상품을 이용해 환율을 관리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이를 이유로 인적 구조조정을 강행하다는 것이 곧 관리를 잘못했거나 그렇지 않다면 근거가 없는 자기모순적인 주장이다.

우리는 화섬연맹의 조사대로 코오롱의 구조조정은 합리성을 결여하고 있는 부도덕의 극치라고 지적한다. 모든 구조조정은 자산과 사업구조조정을 먼저 하고 인력은 마지막 수단이 되어야한다. 그리고 그 구성원들에게 납득이 되어져야한다.
그러나 이러한 절차를 다 생략하고 진행되는 실질적 정리해고방식은 노동자들의 강력한 항의를 야기하고 있다.

코오롱 사측은 더 이상 노동자를 희생양으로 삼는 부도덕한 경영을 중단하고 합리적 해결방안을 모색하기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


2005. 1. 17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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