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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주년 세계노동절기념대회 대회사

작성일 2005.04.30 작성자 운영자 조회수 2699
제115주년 세계노동절대회 대회사


115주년 세계노동절을 맞아 이 자리를 가득 매워주신 자랑스런 민주노총 조합원 동지여러분, 그리고 한국사회의 진보와 민주, 자주와 통일을 위해 노력하시는 각계각층의 대표자 여러분, 감사합니다.

우리는 이미 승리하였습니다.
온갖 차별과 억압으로 신음하는 820만 비정규 노동자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투쟁에서, 승기를 잡았습니다.
정부는 비정규 보호라는 미명아래, 오히려 1천 5백만 노동자 모두를 비정규직으로 만들어 버릴 수 있는 악법중의 악법을 일방적으로 강행하려고 해 왔습니다.
우리는 지난 5년동안 비정규 문제의 심각성을 국민들에게 제대로 알리기 위해, 수많은 노력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특히 작년에는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민주노동당이 주축이 되어 비정규 권리보장을 위한 법안을 국회에 제출하였습니다.
우리는 전조합원 총파업 찬반투표를 성공적으로 치러냈고, 10만 조합원이 바로 이 자리에 모여 투쟁을 결의하였으며, 11월과 4월에는 총파업에 돌입한 바 있습니다.
조합원 동지 여러분이 지도부를 믿고 총파업투쟁에 나서지 않았다면, 결코 이뤄질 수 없는 성과입니다.
그리고 각계각층의 민중운동 시민운동의 아낌없는 지원과 지지, 공동행동이 없었다면 오늘의 성과를 말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민주노총 조합원 동지 여러분!
우리는 정부 법안을 사실상 폐기시키는, 절반의 승리에 만족할 수 없습니다.
우리들의 목표는 비정규 차별철폐입니다.
820만 비정규 노동자의 권리를 실질적으로 보장할 수 있는 법안을 쟁취하는 것입니다.
투쟁의 깃발을 다시 움켜쥡시다. 긴장을 늦추지 말고, 투쟁의 고삐를 더욱 힘껏 움켜쥐고 지금까지 보다 더 강력한 투쟁을 펼칩시다.

존경하는 70만 민주노총 조합원 여러분, 그리고 1천 5백만 노동자 동지들!
우리는 비정규직을 양산하고 불법파견이 판을치는 것은, 정부과 자본의 미국식 신자유주의 세계화정책에 책임이 있다고 경고해 왔습니다.
빈부격차는 위험수위를 넘어섰습니다.
민주노총의 비정규 차별철폐투쟁은 총체적인 투쟁의 시작에 불과합니다.
사회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노동자들 내부의 정규직 비정규직 차별을 없애야 합니다. 그리고 전체 민중들의 생존권을 확보하기 위해 무상의료 무상교육을 전면적으로 실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돈이 없으면 치료조차 받을 수 없습니다.
암환자부터 당장 무상의료를 실시해야 합니다.
돈이 없어서 공부할 수 없는 노동자 농민 빈민 서민들의 아들딸들에게 질높은 무상교육을 보장해 주어야 합니다.
밑빠진 독에 물붓기식의 부실기업 살리기에 국민의 혈세를 사용하지 말고, 미국 군수산업 배불리며 필요도 없는 전쟁무기 절반만 적게 사도, 당장에 전국민 무상의료 무상교육이 가능합니다.

노무현대통령과 참여정부에게 요구합니다.
노동자의 인권을 유린하고 헌법이 보장하는 기본권마저 짓밟는 비정규직을 당장 없애고, 모두다 정규직화하는데 앞장서십시오.
첫째, 국가인권위원회의 결정사항을 전면 수용해야 합니다.
둘째, 무상의료 무상교육으로 빈부격차를 해소해야 합니다.
셋째, 노사관계 노사정관계를 파국으로 몰고 갈 이른바 노사관계로드맵을 당장 철회하고, 노동악법 문제와 노사관계의 민주적 재편에 나서야 할 것입니다.

경총을 비롯한 재계는, 무엇보다 생각이 바뀌어야 합니다.
시대흐름을 정확히 볼줄 알아야 합니다. 값싼 인건비로 경쟁하던 시대는 갔습니다.
불법적으로 파견노동자를 사용하던 행태는 즉각 중단해야 합니다.
불법 파견을 즉각 철회하고, 정규직으로 채용해야 합니다.
내일 교섭에서 동일노동 동일임금과 사유제한에 대해, 전향적인 협상태도를 보여야 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민주노총 조합원 여러분!
이제 우리는, 강력한 차별철폐 총파업전선을 구축해야 합니다.
비정규 권리보장 입법쟁취를 위한 강력한 총파업전선을 더욱 강력히 구축합시다.
지도부는 총파업 조직화를 위해 더욱 현장과 밀착하겠습니다.
교섭은 원칙대로 할 것입니다. 민주노조운동의 역사와 조합원 대중의 요구에 걸맞게,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원칙을 확고히 지키며, 조합원과 함께 하겠습니다.
조합원 동지들의 강력한 투쟁대오가 든든하게 버티는 가운데, 공세적인 교섭투쟁을 전개하겠습니다.

민주노총은 노동자가 당당히 권리를 인정받고, 저임금과 차별이 없는 사회를 건설하는데 앞장서겠습니다.
정부의 잘못된 정책, 신자유주의 세계화으로 인해 민생파탄 지경에 이른 상황을 바꿔내는 힘찬 투쟁을 가장 앞장서서 전개해 나갈 것입니다.

모두가 꾸는 꿈은 반드시 실현됩니다.
세상을 바꾸는 것은 70만 조합원의 생각을 바꾸는 것에서부터 시작됩니다.
그리고 1천 5백만 노동자의 힘을 한데 모으고, 대다수 민중의 힘을 하나로 모아서 힘찬 투쟁을 펼쳐 나갑시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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