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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보도

[성명] 고려대 학생들의 양심있는 목소리는 정당하다

작성일 2005.05.04 작성자 교육선전 조회수 2442
삼성의 '무노조 경영철학'은 '노동탄압 경영철학'
학생들의 양심있는 목소리는 정당하다

5월 2일,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이 고려대로부터 명예철학박사학위를 받았다. 이에 앞서 삼성그룹은 고려대 개교 100돌을 기념해 400여억원을 기증해 '백주년 기념 삼성관'을 지은바 있다.  
그러나 고려대 학생들은 "무노조경영의 우두머리인 이건희 회장은 노동탄압박사" "돈으로 학위 주는 대학당국 각성하라"고 주장하며 인촌기념관에서의 학위 수여식을 가로 막았다.  
그러자 고려대 어윤배총장은 "매우 부끄럽다"며 납작 엎드려 즉각 "사과의 말씀"을 내고 '사죄'를 했다. 그리고 그 후속으로 학생들에 대한 징계여부를 논의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민주노총은 삼성에 대한 고려대의 '과잉충성'과 학생들에 대한 '과도한 통제'를 이해 할 수가 없다. 고려대는 2000년 10월 특강을 하러 온 김영삼 전 대통령을 학생들이 막았을때도 조용히 넘어갔다. 그런데 이와 대조적으로 삼성에게는 유독 읍소하며 사죄를 하고 학생들에 대한 징계를 운운하고 있다.

이에 민주노총은  '400억'과 '삼성' '무노조경영'과 '삼성의 명예' 등을 떠 올리지 않을 수 없다. 삼성의 대표적인 경영철학은 무노조 경영이다. 삼성은 무노조 경영을 위해 수단 방법 가리지 않고 노동자들을 탄압해 온 대표적인 기업이다. 악명높은 삼성의 유령노조에서부터 구속, 해고, 고소고발, 손배가압류, 미행감시, 강제사직, 가족협박, 회유와 매수는 기본이고 생매장 위협과 납치, 감금, 폭행, 각종 정신교육, 심지어 접대부을 동원한 탄압까지 시도하는 삼성은 무노조를 위해 노동자들에게는 인간으로 견디기 힘든 고통을 안겨 주고 있다. 그 속에는 대를 이어 내려오는 삼성의 경영철학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런 삼성의 이건희 회장에게 고려대는 "인재중시와 기술중시의 경영철학"등을 인정해 명예철학박사 학위를 주었다. 자본주의가 돈이면 다 되는 세상이라지만 교육현장은 달라야 한다. 오히려 '초일류 삼성'에 가려진 노동탄압 현실을 드러내고 문제제기 한 학생들의 목소리야 말로 고려대 교훈에 따라  '자유·정의·진리'를 실현하려는 용기있는 외침이라 아니할 수 없다.
더불어 삼성은 인재와 기술을 중시하는 만큼 노동기본권과 노동자들의 인권도 중시해야 한다. '무노조삼성'이 진정으로 양심있는 기업이라면 이건희 회장은  고려대로부터 받은 박사학위를 반납해야 한다. 그럴 때만이 "돈주고 명예박사학위를 샀다"는 오명을 씻을 것이며 건강하고 깨끗한 기업으로 진정한 명예를 얻을 수 있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이상 끝)

2005년 5월 4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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