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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비정규직에 대한 경찰폭력을 강력히 규탄한다.

작성일 2005.10.27 작성자 교육선전 조회수 2594
  기자회견문

1.사회양극화 해소가 비정규직에 대한 경찰폭력인가?

울산건설플랜트노조에 이어 이번 현대하이스코 비정규직 문제도 결국 경찰폭력으로 일관되었다. 이는 11월 앞두고 있는 비정규직법안 관련 노정관계를 더욱 파국으로 몰아 극한 대결을 부추길 뿐, 결코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한다.

25일 경찰의 무자비한 폭력으로 100여명의 노동자가 부상을 당하고 27명이 연행되는 사태가 또 일어났다. 민주노총전남동부지구협의회 사무차장은 머리가 함몰되는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심지어 연행자 중에는 수색영장이나 체포영장 없이 현행범으로 '긴급체포'되는 일까지 자행됐다.

이번 사태는 고공크레인에서 굶어가며 추위에 떨고 있는 현대하이스코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지역에서 지원 연대하기 위해 나온 상황에서 발생했다. 광주·전남 노동자와 전남동부지역민 등 3천여명이 참가한 연대집회에 수십 대의 경찰버스가 공장과 집회대오를 에워싸는 등 위화감과 공포감은 이미 만연해 있었다.

특히 이번 사건의 발단은 집회를 마친 조합원들이 이틀째 아무 것도 먹지 못하고 있는 동료 고공농성자들에게 음식물을 전달하기 위해 안으로 들어가려고 하는 순간 경찰이 물대포를 쏘면서 시작되었다. 이는 음식물을 차단해 탄압하고 있는 반인륜적인 회사측과 이에 동조한 경찰의 무자비한 획책에 의해 일어난 결과다.

더욱이 경찰은 이번 사태를 '민주노총 지도부 총사퇴 이후 강경파 득세에 따른 격렬 시위'쯤으로 몰아 노동자들에 대해 연행과 사법처리를 노골화시키고 있다는 데에 심히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이번 사태는 현대하이스코 노동자 120명에 대한 집단해고 등 비정규직 노동자에 대한 회사측의 '노조불인정' 태도에서 먼저 기인했다. 꼭 풀어야 하는 '비정규직'의 문제를 '강경파'니, '격렬'이니 몰아가는 경찰의 폭력사태야말로 '강경 극렬 진압'일 따름이다.

경찰들이 던진 돌에 노동자들의 머리가 깨지고 얼굴이 피범벅이 된 노동자들이 응급차에 실려 가는 한국의 노동현실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단 말인가. 또 '경찰버스가 전소됐다'는 소식에 앞서 경찰로부터 노동자들이 타고 온 30여대의 봉고차가 파손되는 만행을 어떻게 두고볼 수 있단 말인가! 더욱이 '화염병'을 언급하며 시위대를 호도하는 현실이야말로 눈뜨고 볼 수 없을 지경이다. 더욱이 노동부까지 나서서 비정규직규모를 축소조작하기에 이르러 이제 할말을 잃게 한다.


2.민주노총은 이번 사태에 강력한 투쟁으로 대응할 것이다.

우리의 요구는 명확하다. 하청기업에 설립된 노동조합을 인정하라는 것이었다. 이러한 기초적인 요구조차 위장폐업으로 압살하려는 정권과 자본이 무슨 명분으로 사회양극화해소와 통합을 이야기할 수 있다는 것인가?
또한 하청노동조합에 저질러진 부당노동행위가 결코 우연이 아니라 전남지역 자본의 조직적 개입이 있었다는 증거를 확보하고 사실확인 중에 있다. 명백한 자본의 부당한 개입이 밝혀지는 데로 우리는 사용자의 구속촉구를 위한 투쟁을 전개할 것이다.

첫째 부당해고된 120명의 비정규직 노동자를 원직복직시켜라.
둘째 현대하이스코는 성실한 자세로 대화에 즉각 임하라.
셋째 경찰은 신공안탄압음모를 즉각 중단하고 연행된 조합원을 즉각 석방하라.

이번 경찰폭력사태는 단순히 현대하이스코의 문제로써 끝나지 않는다. 이번 사태와 이후에 벌어질 노정관계의 극한 대립의 책임은 결국 정부에 있음을 분명히 한다.

우선 11월 4일 강력한 규탄 집회를  전남지역에 배치할 것이다.
이어 벌어질 11월 13일 노동자대회는 현정권에 대한 강력한 규탄집회로 진행될 것이다.
사회양극화를 해소한다면서 연석회의를 제안한지 입에 침이 마르기도 전에 비정규직 노동자에 대한 무도한 탄압을 사주하는 정부의 이중적 태도를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

다시 한번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더 이상 외면하지 말 것을 하이스코 회사측에 강력히 촉구한다. 또한 정부는 이번 폭력사태와 관련 해당 관련자들을 엄중 문책할 것과 연행된 노동자들을 즉시 석방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

2005. 10.27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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