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정부는 오리온전기 사태 해결에 즉각 나서라!
정부의 무책임하고 방관적인 신자유주의 경제정책이 노동자들을 수렁으로 내몰고 있다. 특히 최근 해외투기자본의 개입으로 헐값 매입과 고가 매각이라는 형태로 국부유출은 물론, 열심히 일해보겠다는 노동자들마저 거리로 내몰고 있는 것이다.
결국 시세차익만을 노린 외국계 펀드회사 때문에 노동자 1,300명의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다. 인수 당시 약속했던 '고용보장' 합의도 거짓말로 드러났고, 노동자들을 무더기 해고하기에 이르렀다. 이에 항의 차원에서 회사 청산의 부당성을 알리기 위해 조합원들이 세종로 외통부 청사의 담을 넘던 중 총 169명이 연행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브라운관과 PDP 제조업체인 오리온전기는 지난해 2월 미국계 펀드인 '매틀린패터슨'에 매각됐다. 2003년 5월 법정관리, 2004년 10월 대구 지방법원이 매틀린패터슨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2005년 2월 최종 매각에 합의했다. 그런데 10월 31일 갑자기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법인을 해산했다. 2명이 참여하여 결정했다고 알려지고 있다.
그동안 기업회생을 위해 투입된 공적자금은 약 4000억원. 펀드는 이 회사를 600억원에 사들였던 것이다. 지난 해 초 이 펀드는 회사를 인수하면서 3년간 고용보장과 신규투자를 약속했다. 정부의 경제통상대사가 이 회사로부터 외자유치 공로를 인정받아 감사패를 받은 지 2개월만에 벌어진 일이다.
이 사태는 경쟁에 의해 어려워진 회사가 노조 당사자와의 합의 하에 구조조정을 하는 차원과는 질적으로 다르다. 해외 투기자본이 막대한 금융의 힘으로 국내의 부를 빼내가고 있는 데다, 문제는 회사에서 열심히 일해 온 노동자들이 하루아침에 거리로 내몰리는 데 있다. 피도 눈물도 없이 '시세차익'만을 노리는 해외장사꾼들에 의해 국내경제가 난자 당하고 있는 것이다.
이 어찌 경제발전을 위한 '세계화'라 감히 말할 수 있으며, 노동자들이 그냥 인정하고 넘어갈 수 있겠는가!
이제 해외금융자본에 대한 평가를 정확히 해야 한다. 국내의 경제시스템이 이렇게 무방비로 가다간, 노동자들의 대량해고는 물론, 국내의 경제는 점점 더 쪼그라들 것이 뻔하다. 이것이 지금 정부가 말하고 있는 사회양극화의 갈등으로 치닫는 것이 아니던가!
정부는 해외투기자본에 뒤통수 맞지 말고 오리온 전기 노동자들이 요구하고 있는 사항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오리온 전기 청산 저지와 공장 정상화는 물론 고용보장 합의 이행, 그리고 매각 진상조사와 함께 그 책임자를 처벌해야 할 것이다. 특히 해외투기자본에 대한 감시와 규제 강화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할 것이다.
설날을 앞두고 설레는 마음으로 공장에서 열심히 일해야 할 노동자들이 강제로 내몰리는 사회는 정상이 아니다. 다시 한번 촉구한다. 정부는 오리온전기 사태 해결에 즉각 나서라!
2006. 1. 26.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정부의 무책임하고 방관적인 신자유주의 경제정책이 노동자들을 수렁으로 내몰고 있다. 특히 최근 해외투기자본의 개입으로 헐값 매입과 고가 매각이라는 형태로 국부유출은 물론, 열심히 일해보겠다는 노동자들마저 거리로 내몰고 있는 것이다.
결국 시세차익만을 노린 외국계 펀드회사 때문에 노동자 1,300명의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다. 인수 당시 약속했던 '고용보장' 합의도 거짓말로 드러났고, 노동자들을 무더기 해고하기에 이르렀다. 이에 항의 차원에서 회사 청산의 부당성을 알리기 위해 조합원들이 세종로 외통부 청사의 담을 넘던 중 총 169명이 연행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브라운관과 PDP 제조업체인 오리온전기는 지난해 2월 미국계 펀드인 '매틀린패터슨'에 매각됐다. 2003년 5월 법정관리, 2004년 10월 대구 지방법원이 매틀린패터슨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2005년 2월 최종 매각에 합의했다. 그런데 10월 31일 갑자기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법인을 해산했다. 2명이 참여하여 결정했다고 알려지고 있다.
그동안 기업회생을 위해 투입된 공적자금은 약 4000억원. 펀드는 이 회사를 600억원에 사들였던 것이다. 지난 해 초 이 펀드는 회사를 인수하면서 3년간 고용보장과 신규투자를 약속했다. 정부의 경제통상대사가 이 회사로부터 외자유치 공로를 인정받아 감사패를 받은 지 2개월만에 벌어진 일이다.
이 사태는 경쟁에 의해 어려워진 회사가 노조 당사자와의 합의 하에 구조조정을 하는 차원과는 질적으로 다르다. 해외 투기자본이 막대한 금융의 힘으로 국내의 부를 빼내가고 있는 데다, 문제는 회사에서 열심히 일해 온 노동자들이 하루아침에 거리로 내몰리는 데 있다. 피도 눈물도 없이 '시세차익'만을 노리는 해외장사꾼들에 의해 국내경제가 난자 당하고 있는 것이다.
이 어찌 경제발전을 위한 '세계화'라 감히 말할 수 있으며, 노동자들이 그냥 인정하고 넘어갈 수 있겠는가!
이제 해외금융자본에 대한 평가를 정확히 해야 한다. 국내의 경제시스템이 이렇게 무방비로 가다간, 노동자들의 대량해고는 물론, 국내의 경제는 점점 더 쪼그라들 것이 뻔하다. 이것이 지금 정부가 말하고 있는 사회양극화의 갈등으로 치닫는 것이 아니던가!
정부는 해외투기자본에 뒤통수 맞지 말고 오리온 전기 노동자들이 요구하고 있는 사항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오리온 전기 청산 저지와 공장 정상화는 물론 고용보장 합의 이행, 그리고 매각 진상조사와 함께 그 책임자를 처벌해야 할 것이다. 특히 해외투기자본에 대한 감시와 규제 강화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할 것이다.
설날을 앞두고 설레는 마음으로 공장에서 열심히 일해야 할 노동자들이 강제로 내몰리는 사회는 정상이 아니다. 다시 한번 촉구한다. 정부는 오리온전기 사태 해결에 즉각 나서라!
2006. 1. 26.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