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덤프연대 이승대 부지회장의 분신자살 사건, 더 이상 없어야 한다!
도대체 얼만큼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죽어야 정부가 그들의 노동현실에 관심을 가지고 개선을 하게 될 것인가!
비정규직인 또 한 명의 특수고용직 노동자가 분신자살을 기도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는 불과 6개월 전 특수고용직 생존권과 노동기본권 박탈에 항거하며 분신 산화한 김동윤 열사에 이은 참화로 화물 덤프노동자들의 현실이 얼마나 비참한 것인가를 말해주는 것이다.
6일 오전 8시35분께 전주시 효자동 전북도청 앞 도로에서 덤프연대 이승대 부지회장(53, 전북본부 전주지회)이 자신이 탄 누비라 승용차에 불을 지르고 자살을 기도했다. 그동안 임금체불, 유류값 상승, 일감 부족 등 2중, 3중고를 겪고 있는 가운데 3천만 원의 빚을 지고 있는 상황에서 일어난 이번 사건은 비참한 현실을 그대로 반영한다.
이 부지회장은 당시 TRS 무전기를 통해 "전주지회 덤프동지, 누를 끼쳐 죄송합니다. 이 한 몸 희생하여 동지여러분들이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다면 제가 이 한 몸을 불사르겠습니다. 지금 도청 앞에 제 승용차가 불타고 있습니다. 저도 타고 있습니다."라며 유언을 남겨 주위를 숙연케 하고 있다. 그는 현재 2도 화상을 입고 인근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덤프트럭 노동자들이 이렇게 죽음까지 내몰리고 있는 것은 10년째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운반단가와 이에 반해 지속적으로 오르는 경유값과 비현실적인 유가보조금 등이 주 요인이다.
새벽 4시에 일을 시작해 오후 6시까지 반나절 넘게 일하지만 이들의 하루 평균 순수입은 15t트럭이 10만원, 24t트럭이 12만원 선. 그나마 한 달에 10일 일하기도 어려운 형편이다.
이들의 전체수입 중 60%이상이 유류값으로 지출되지만 1ℓ당 57원인 정부의 유가보조금은 관급공사에 한해 건설사에 지급된다. 하지만 보조금이 트럭운전자에게 돌아오는 경우는 극히 드문 실정이다.
최근 들어 줄어들기 시작한 일거리가 지난달 초부터는 아예 자취를 감춰 전체 차량 중 20∼30%만 가동되고 있는 현실은 결국 3,800만원이나 되는 평균부채에 시달리고 월평균 100만원에 가까운 적자에 허덕이며 25%가 신용불량자로 전락하고 있는 덤프노동자들의 현주소를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다.
이에 우리들은 분명히 경고한다. 뼈빠지게 일하고도 돌아오는 것이 빚 밖에 없다면 '물류산업의 대동맥'은커녕 동북아의 물류중심국가라는 거대한 구상도 그리 오래지 않아 갈등과 대립과 파국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2006. 3. 7.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도대체 얼만큼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죽어야 정부가 그들의 노동현실에 관심을 가지고 개선을 하게 될 것인가!
비정규직인 또 한 명의 특수고용직 노동자가 분신자살을 기도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는 불과 6개월 전 특수고용직 생존권과 노동기본권 박탈에 항거하며 분신 산화한 김동윤 열사에 이은 참화로 화물 덤프노동자들의 현실이 얼마나 비참한 것인가를 말해주는 것이다.
6일 오전 8시35분께 전주시 효자동 전북도청 앞 도로에서 덤프연대 이승대 부지회장(53, 전북본부 전주지회)이 자신이 탄 누비라 승용차에 불을 지르고 자살을 기도했다. 그동안 임금체불, 유류값 상승, 일감 부족 등 2중, 3중고를 겪고 있는 가운데 3천만 원의 빚을 지고 있는 상황에서 일어난 이번 사건은 비참한 현실을 그대로 반영한다.
이 부지회장은 당시 TRS 무전기를 통해 "전주지회 덤프동지, 누를 끼쳐 죄송합니다. 이 한 몸 희생하여 동지여러분들이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다면 제가 이 한 몸을 불사르겠습니다. 지금 도청 앞에 제 승용차가 불타고 있습니다. 저도 타고 있습니다."라며 유언을 남겨 주위를 숙연케 하고 있다. 그는 현재 2도 화상을 입고 인근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덤프트럭 노동자들이 이렇게 죽음까지 내몰리고 있는 것은 10년째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운반단가와 이에 반해 지속적으로 오르는 경유값과 비현실적인 유가보조금 등이 주 요인이다.
새벽 4시에 일을 시작해 오후 6시까지 반나절 넘게 일하지만 이들의 하루 평균 순수입은 15t트럭이 10만원, 24t트럭이 12만원 선. 그나마 한 달에 10일 일하기도 어려운 형편이다.
이들의 전체수입 중 60%이상이 유류값으로 지출되지만 1ℓ당 57원인 정부의 유가보조금은 관급공사에 한해 건설사에 지급된다. 하지만 보조금이 트럭운전자에게 돌아오는 경우는 극히 드문 실정이다.
최근 들어 줄어들기 시작한 일거리가 지난달 초부터는 아예 자취를 감춰 전체 차량 중 20∼30%만 가동되고 있는 현실은 결국 3,800만원이나 되는 평균부채에 시달리고 월평균 100만원에 가까운 적자에 허덕이며 25%가 신용불량자로 전락하고 있는 덤프노동자들의 현주소를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다.
이에 우리들은 분명히 경고한다. 뼈빠지게 일하고도 돌아오는 것이 빚 밖에 없다면 '물류산업의 대동맥'은커녕 동북아의 물류중심국가라는 거대한 구상도 그리 오래지 않아 갈등과 대립과 파국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2006. 3. 7.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