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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보도

[성명] 한전은 일방적인 아웃소싱으로 비정규여성노동자들을 내몰지 말라!

작성일 2006.03.08 작성자 교육선전 조회수 3071
[성명] 한전은 일방적인 아웃소싱으로 비정규여성노동자들을 내몰지 말라!

한국전력이 최근 '고객센터 운영의 전문화 및 선진화로 경영효율성 제고'라는 미명 아래 추진하고 있는 콜센터 아웃소싱에 대해 심히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이번 조치로 상담노동자들의 고용불안과 임금저하는 물론 노동강도 강화로 이어져 결국 공공서비스의 질 저하로 나타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는 특히 1년짜리 계약직인 전화상담 여성노동자들이라는 신분상의 약점을 노려 '전적동의서'를 일방적으로 요구하는 등 공사측이 마음대로 구조조정을 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 이에 맞서 전화상담 노동자들이 지난 2월27일 노동조합을 결성하고 아웃소싱 철회와 정규직화 쟁취 요구는 절박한 생존권적 문제이다.  

주로 30∼40대에 평균 3∼4년 근속, 10년을 일한 장기근속자들도 있는 한전비정규 여성노동자들은 하루 4.5시간 2교대에 시간당 17통 이상의 전화상담으로 목에 무리가 가는 고통을 참아가며 고객만족, 서비스 향상을 위해  묵묵히 쉼 없이 일해온 사회의 일꾼들이다.

요즘 서비스 업무의 진화로 나날이 콜센터의 업무 또한 필수적인 서비스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유비쿼터스 체계도 결국 콜센터와 연결될 정도로 의료, 통신, 교육 등에 도입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소액결제시스템의 발달로 콜센터의 서비스 역할도 증대되고 있다.

이러한 소중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콜센터 여성노동자들에 대한 근로조건과 공공성 보장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하지만 이에는 아랑곳없이 사측은 일방적으로 아웃소싱을 추진하고 있으며 정규직 직원들을 이용해 노조결성과 가입을 공개적으로 방해하는 등 부당노동행위로 일관하고 있음은 시대의 변화 발전에 역행하는 처사에 다름 아니다.

이미 비정규직 문제가 법안과 관련해 쟁점이 되고 있는 마당에 공사측이 일방적인 위탁 아웃소싱으로 노동자들에게 관철하려는 방식으로는 갈등과 대립만 불러올 뿐이다.

한국전력공사는 8일 국내 처음으로 새로운 개념의 상생경영 모델인 '한전 PRM서비스'를 개통했다고 떠들 것이 아니라, 목이 부어라 열심히 일하고 있는 보이지 않는 전화상담 여성노동자들에게도 상생의 모델을 함께 제시해야 한다.

우리는 공사측에 분명히 밝힌다. '경영효율성'이란 이름으로 힘이 없는 콜센터 비정규직 여성노동자들에게 일방적으로 구조조정을 강요하고, 자율적인 노조결성과 가입에 간섭을 하려 든다면 공공성 쟁취를 전면에 걸고 당당하게 함께 투쟁해나갈 것이다.

2006. 3. 8.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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