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E Login

가맹산하조직별로 발급한 아이디로만 접속 가능하며, 개인 아이디는 사용 불가합니다.

search

성명·보도

[성명]한국외대는 성희롱 사태에 대해 공개사과하고 학생에 대한 부당징계를 즉각 철회하라!

작성일 2006.08.21 작성자 대변인 조회수 3195
[성명]한국외대는 성희롱 사태에 대해 공개사과하고 학생에 대한 부당징계를 즉각 철회하라!

한국외대 학교당국이 150여일 동안 전개되고 있는 한국외국어대학노조의 총파업 투쟁 기간동안 벌어진 성희롱과 2차 가해, 더불어 터무니없는 학생 징계를 한데 대해 분노를 금치 못하며 학교당국의 즉각적인 공개사과, 재발방지 약속, 부당징계 철회를 촉구한다.

한국외국어대학교는 지난 2006년 3월 14일 일방적으로 단협해지를 통보해 오면서 조합원들에 대한 파면, 해고, 정직 등의 중징계 강행하며 노조탄압을 일삼아 왔다. 뿐만 아니라 조합원에게 얼굴을 주먹으로 치고, 여성의 머리채를 휘어잡고 흔드는 등 끔찍한 폭력을 자행하였다.

이도 모자라 여성조합원에게 성희롱을 자행하였고, 자신이 저지른 행위가 성희롱인지에 대해서도 인지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성희롱을 성희롱’이라고 말한 학생에 대해 무기정학이라는 중징계를 결정하였다.

6월 26일, 조합원의 따귀를 때려 공분을 자아냈던 용인캠퍼스 이모교수는 여성조합원에게 가슴 쪽을 손가락으로 가르키며 “가슴보여, 거기나 가리고 다니지”라며 수치감과 모멸감을 주었고, 다른 여성조합원에게는 얼굴을 바짝 갖다 대며 “이쁜 것하고 이야기하니까 말도 잘나오네”라며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언어폭력을 자행하였다.

직장 내 성희롱은 지위 혹은 신분을 이용하여 성적 수치심이나 성적 모욕감을 느끼게 하면 그것이 육체적인 폭행이던 언어적 폭력이던 상관없이 성희롱에 속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모 교수는 “이쁘다는 것이 성희롱이냐?”며 성희롱을 하지 않았다고 잡아떼는 적반하장의 태도로 또한번 여성노동자들을 기만하고 있다.

더욱 어처구니없는 행태는 성희롱을 성희롱이라고 한 학생에게 학교당국은 명확한 진상규명도 없이 무기정학이라는 중징계를 결정함으로써 학교당국마저도 성희롱을 은폐하고 일방적으로 가해자의 말만을 듣고  2차 가해를 서슴치 않고 있다.

민주노총 여성위원회는 성희롱과 이에 대한 2차 가해, 학생에 대한 부당징계를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상아탑이라는 대학 당국에 반드시 사회적 책임을 물을 것이며, 우리의 정당한 요구를 무시할 경우, 각계각층의 여성들과 연대하여 기필코 여성을 무시하고 짓밟는 성희롱과 2차 가해를 근절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동원할 것임을 밝힌다.

학국외국어대학교 당국은 성희롱에 대한 무지를 그만 드러내고 당장 공개사과하라!
재발방지를 약속하고 가해자를 징계하라!
부당한 학생징계를 즉각 철회하라!
노조와 성실하고 실질적으로 즉각 교섭에 임하라!

2006.8.21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여성위원회
수정    삭제          목록
CLOS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