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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문]총파업승리를 위한 여성노동자 선언

작성일 2006.11.14 작성자 대변인 조회수 2686
“한미 FTA저지! 여성비정규직 확산 반대! 공권력의 여성인권유린 반대!”  
총파업 투쟁승리 여성노동자 선언대회  

선  언 문

1500만 노동자 가운데 850만 비정규 노동자의 70%가 여성이다. 노동자이면서 노동자로 인정받지 못하는 특수고용노동자와 임시직, 시간제 근로자의 대다수가 여성이다. 지금 빈곤과 차별을 동시에 받고 있는 여성노동자는 모성보호도 제대로 받지 못하는 현실은 말할 것도 없고 일과 가정을 동시에 돌봐야 하는 이중삼중의 책무에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하고 있다. 노동자로 사는 것보다 여성노동자로 살아가는 현실이 더욱 척박하다는 것은 이제 두말할 필요도 없다. 한국사회의 여성노동자는 비정규직으로 고용불안, 저임금, 빈곤층이 되었다.
  
우리는 그동안 신자유주의 구조조정의 칼날이 여성에게 집중되었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외환위기 이후 가속화되는 저임금과 노동의 빈곤은 가정까지 파탄내는 상황으로 악화되고 있으며 여성노동자들은 더욱 열악한 노동조건속에서 고통받고 있다. 또한 졸속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한미FTA협상은 신자유주의 경제침략을 위한 수단인 바, 여성노동자들에게 주어질 수탈의 강도는 상상 이상일 것이다. 이미 대부분 여성노동자들이 비정규 노동에 내몰려있는 상황에서, 여성노동시장은 저임금과 비정규직으로 고착될 것이다.

여성노동자들의 고통은 여기에서 멈추지 않는다. 투쟁현장에서 당하는 성폭력과 인권유린은 더 이상 여성노동자에 대한 존엄은 찾아 볼 수가 없다. 지난여름, 경찰의 가공할 폭력 앞에 배속에 아이를 유산당하는 한 여성의 아픔이 있었다. 포항건설노조 가족인 지현숙씨는 지난 7월 집회과정에서 경찰에 의해 유산의 아픔을 당한 뒤, 경찰의 협박 공갈로 지금도 정신병동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을 정도로 정신적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그 어느 누구도 책임지지 않고 있다. 그뿐 아니라 지난 9월 22일 공무원노조 지부 사무실 강제 폐쇄 과정에서 전국적으로 성희롱, 성폭력 사태가 발생했고 이에 정부의 책임 있는 답변을 요구했지만 여전히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는 공권력의 인권유린은 심각한 상황에 처해 있다. 올해 세종병원, 금속 기룡분회, 레이크사이드cc등 파업 사업장에서 특히 여성투쟁 사업장에 가해진 용역깡패들의 폭력을 떠올리면 치가 떨린다.  

여성노동자들은 이제 선택의 여지가 없다. 절박한 생존을 위해 투쟁은 필연이다. 오늘 우리 여성노동자들은 자본과 정부에 대한 분노로 민주노총 총파업 투쟁에 선봉이 될 것을 다짐하며 여성노동자의 권리가 보장될 때까지 비타협적으로 투쟁을 전개할 것이다.

우리는 1996-97년, 백화점에서 일하던 20대 여성노동자들이, 공장 라인에서 기계 조립을 하던 3-40대 여성노동자들이, 사무실에 일하던 여성노동자들이 자신의 작업 현장을 뒤로 한 채, 명동성당으로, 거리로 달려 나와 ‘노동법 날치기 개악반대’를 외치던 그 겨울을 기억하고 있다. 10년이 되는 오늘, 우리 여성노동자들은 민중과 함께 세상을 바꾸기 위한 투쟁에 또다시 굳세게 일떠설 것이다.  

                             2006.11.14
총파업 투쟁 승리를 위한 여성노동자선언대회 참가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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