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중원열사 민주노총 대책위 주간 소식 1호 200212
- 돈벌이에 혈안된 마사회, 코로나 사태에도 수만 명 모이는 경마 감행
- 민주노총 전국노동자대회, “마사회 적폐 도려내야 한다”
- 마사회 적폐권력 해체, 범국민 서명운동 돌입
- ‘죽음의 경마’가 어떻게 ‘선진경마’인가
- [한장의 사진] 아주 가끔 웃습니다
돈벌이에 혈안된 마사회, 코로나 사태에도 수만 명 모이는 경마 강행
<2월 8일 과천경마장에서 보안요원이 마스크만을 착용한 채 경기가 진행되고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유행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외출을 삼가고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행사들들도 줄줄이 취소와 연기가 결정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매주 수만 명의 사람들이 모이는 경마장만은 경주를 강행하고 있습니다. 마사회는 경마장 입장객들에게 마스크를 배포하고 방역을 실시한다고 밝혔지만, 문중원 열사 시민대책위가 지난 주말 경마장의 방역조치 상황을 직접 점검해본 결과 마사회의 방역은 요식행위에 그치고 있었습니다. 경마장내 열화상 카메라가 설치돼 있긴 했으나 출입구 10곳 중 고작 3곳에만 카메라가 설치 돼 있었고 카메라가 설치된 곳에서도 입장객의 발열 여부를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관리자는 모니터 대신 본인의 핸드폰만 들여다보고 있어, 사실상 경마장의 방역은 방치 상태였습니다.
마사회의 안전불감증은 처음이 아닙니다. 마사회는 지난 메르스 사태에서도 경마를 중단하지 않았습니다. 3개 경마장과 전국 30개 화상경마장에서 발생하는 하루 매출 약 500억을 포기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한국마사회는 돈벌이를 위해 경마팬의 건강, 국민의 건강은 아랑곳없이 경마 시행을 강행하고 있습니다. 돈벌이를 위해 기수와 마필관리사, 경마장의 노동자들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데 이어 국민들의 건강까지도 위협하고 있는 셈입니다. 한국마사회는 국민 건강 위협하는 경마를 당장 중단해야 합니다.
민주노총 전국노동자대회, “마사회 적폐 도려내야 한다”
민주노총은 지난 8일 과천 경마장 앞에서 전국노동자대회를 열었습니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정부가 마사회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기 위해 마사회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살인기업이 돼가는 마사회 적폐를 정부가 방치한다면 정부도 공범”이라고 성토했습니다. 문중원 열사의 부친도 전국노동자대회에 참석했습니다. 문중원 열사의 부친인 문군옥 씨는 열사의 죽음이후 2달이 넘도록 아무런 대책과 입장을 내지 않는 마사회를 비판했습니다. 문 씨는 “유가족 모두 시간이 지날수록 강하고 독해지고 있다”며 마사회의 대책을 요구했습니다.
한편 전국노동자대회가 열리기 전엔 경마장에 입장한 입장객들에게 마사회의 비리와 문중원 열사 죽음의 진상을 알리는 전단지를 살포했습니다. 유인물에는 마사회가 △2017년 워커힐호텔 화상경마장 내 외국인 도박단 활동을 묵인해 200억원의 세금회피 등 국부유출을 방조해왔다는 보도내용과 △임직원의 성폭력과 사문서 변조 등에 면죄부 징계해왔다는 지난해 국정감사 결과 △부산경남경마공원 내 7명의 자살을 묵인해온 사실 등이 담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