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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노동기본권 침해 <판피린> 광고 중단 요구

작성일 2010.10.26 작성자 대변인 조회수 34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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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제약 개념 없는 방송광고 중단하라!
- 민주노총, 노동기본권 침해 <판피린> 광고 중단 요구 -

- “감기 조심하세요~” VS “광고 조심하세요~”

 

 

 

□ 민주노총 동아제약 방송광고 중단 요구, “한마디로 착취정서”

 

민주노총이 26일 동아제약에 대표 상품인 <판피린-큐> 라디오광고 중단을 요구했다. 현재 동아제약은 MBC라디오, WBS원음방송 등에 모 개그프로를 패러디한 <판피린-큐>광고(첨부자료1 참조)를 내보내고 있다. 광고는 ‘젊은 사람들이 아픈 것부터가 문젠데, 개념 없이 월차까지 낸다’는 주장을 통해 감기약의 구매를 선전한다. MBC라디오 <뉴스의 광장>과 <김미화의 세계는 지금 그리고 우리는>, WBS원음방송의 <조은형의 가요세상> 등을 타고 있는 이 광고에 대해 민주노총 박성식 부대변인은 “한마디로 아파도 약 먹고 일하라는 착취정서를 바닥에 깐 광고”라고 평했다.

 

□ 월차는 근기법 상 권리, 헌법 상 휴식권 보장해야

 

근로기준법 제57조 월차유급휴가는 지난 2004년 7월부터 주5일제(주40시간)가 시행된 이후 지금까지 사업장 규모에 따라 단계적으로 폐지돼 왔으나, 현재 20인 미만 사업장에 한해서는 마땅히 보장돼야 할 근로기준법 상의 권리이다. <판피린-큐>광고는 이러한 근기법 상의 권리를 부정하며 부당노동행위를 조장한다는 점에서 단순한 개그패러디로 보아 넘길 문제가 아니다.

 

또한 <판피린-큐>광고는 헌법상 행복추구권에 포괄되는 휴식권과 건강권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사회에 확산시킨다는 점에서도 매우 부적절한 광고이다. 이 광고는 노동자와 청년세대들은 물론 모든 국민에게 보장해야 할 당연한 휴식과 휴가를 ‘개념없는 짓’으로 규정하고 있다. 비록 광고가 개그패러디라는 형식을 띠고 있으나, 그 편파성과 과도함은 결코 단순한 웃음거리로 지나칠 정도를 넘어섰다.

 

□ 동아제약 광고, 노동기본권 침해 반복

 

동아제약은 인기개그를 패러디한 광고일 뿐, 다른 의도는 없다고 할지 모른다. 그러나 패러디한 본래의 개그프로그램 코너는 그 반대편의 입장도 전달함으로써 나름의 균형을 유지하는데 반해, 동아제약의 광고는 ‘감기로 월차를 내는 것이 개념 없는’ 행위란 얘기만을 일방적으로 전달한다는 점에서 문제가 명백하다.

 

게다가 동아제약은 다른 <판피린-큐>광고인 ‘관리실’편(첨부자료2 참조)에서도 노동자들의 처지를 비하하고 보장받아야 할 생존권적 요구를 희화화했다. 그리고 이번 ‘월차’ 편에서 또 다시 노동자들의 기본권을 침해하는 등 동일한 문제를 반복하고 있다는 점에서 동아제약의 광고행태는 시급히 개선돼야 한다.

 

□ 대국민 사과광고 요구, 방송통신심의위에도 제기

 

민주노총은 동아제약의 편협한 노동인식을 바로잡고 그릇된 인식이 사회에 확산됨을 방지하고자, 10월 26일 동아제약 측에 문제가 된 <판피린-큐>광고의 모든 중단과 더불어 대국민 사과광고(신문)를 공식 요구했다. 민주노총은 동아제약이 MBC와 원음방송 외의 매체에도 해당제품의 광고를 내보낼 것으로 보지만, 다른 구체적인 방송사례는 아직 확인하지 못한 상태다.

 

민주노총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도 문제가 된 <판피린-큐>광고에 대한 심의와 그에 따른 중단조치를 요구했다. 이러한 조치는 일반 노동자뿐만 아니라 광고에 의해 무개념 집단으로 매도당한 전체 청년세대들, 나아가 국민 대다수의 명예와 권리 침해에 대한 문제라는 점에서 공익활동에 해당한다. 이번 조치는 기업의 방송광고에 대한 민주노총의 첫 개선활동 사례이다. 한편, 민주노총과 함께 청년유니온도 동아제약에 항의공문을 보내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도 방송중단 조치를 요구하기로 했다.

 

※ 첨부1

 

<판피린-큐> 개그패러디 광고(95.9MHZ/ 20초가량 방송)

“젊은 사람들이 감기 걸리는 거 자체가 문제야! 근데 뭐? 월차! 워~얼~차! 어디 월차를 내 개념 없이, 으~슬 으~슬 감기엔 판피린-큐…”

 

☞ 문제점 : 근기법 상 월차권리 부정(불법 부당노동행위 조장). 헌법 상 행복추구권에 포함되는 휴식권에 대한 부정적 인식 확산. 젊은 세대는 게으르고 나약하다는 부정적 편견 조장.

 

※ 첨부2

<판피린-큐> ‘관리실’편

“(관리실 풍경)아..나가는 겨?...요즘 부쩍 감기가 극성인디유, 그럴 땐 출근이구 뭐구 푸욱 쉬~유, 다음날 자리 없어지는 건 ...책임 못 지고유~, 그게 힘덜면 판피린큐가 좋아요...”

 

☞ 문제점 : 노동자들의 고용불안을 조장. 발병으로 인한 휴식권이 해고의 사유가 된다는 그릇된 인식 확산. 아파도 약 먹고 계속 일하라는 착취논리의 조장.

  

2010. 10.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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