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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보도

[논평]MBC사장은 공정해야 할 방송을 다룰 자격이 없다

작성일 2012.07.27 작성자 대변인 조회수 4366

[논평]

MBC사장은 공정해야 할 방송을 다룰 자격이 없다

- PD수첩 작가 전원해고 사태에 대해 -

 

 

대표적인 시사교양 프로그램인 PD수첩 22년 역사에 초유의 폭거사태가 발생했다. MBC파업이 중단된 이후, 다시 PD수첩 제작이 시작되는 시점에서 메인 작가 6명 전원을 사측이 해고한 것이다. 프리랜서 신분인 작가들이지만, 짧게는 4년에서 무려 12년까지 PD수첩 제작에 몸 담았던 베테랑 작가들이다. 해고 이유에 대해 사측은 “분위기 쇄신”이라는 황당한 답변을 했다고 한다. 그러나 해고가 PD수첩의 시대비판 정신과 정권감시 기능을 거세하려는 정치보복임을 모르는 국민은 없을 것이다.

 

이렇듯 6명 작가전원을 해고하는 막가파식 재편은 통상적인 프로그램 개편의 일환이라고 도저히 볼 수 없다. 해고의 과정도 아무런 사전통보 없이 은밀하게 논의되고 급작스럽게 통보됐다는 점에서 상식에도 벗어난다. 또한 이는 노동권 등 기본권을 무시한 처사이기도 하다. PD 해고에 이은 작가들에 대한 해고 등 PD수첩에 대한 탄압은 김재철 사장이 MBC에 버티고 앉아서 이루려는 것이 무엇인지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PD수첩을 대상으로 한 민ㆍ형사 소송 총 7건 중 4건은 대법원 판결로 PD수첩이 최종 승소했고, 나머지 3건의 소송은 항소심 진행 중 취하되는 등 이미 PD수첩은 법에 의해서도 정당성이 증명된 지 오래다. 그러자 이제는 김재철 사장을 위시한 정권 부역세력들이 인사권을 무기로 정치탄압에 나선 것이다.

 

정권에 부역하기 위해 방송을 사유화하고 구성원들에게 횡포를 휘두르는 사장과 임원진들은 공정해야 할 방송을 다룰 자격이 없다. 해고를 취하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하라. 인사권을 수단으로 프로그램 제작을 통제하려는 반민주적 행태를 중단하라. 그렇지 않다면 MBC는 결국 국민의 심판에 직면할 것이다.

 

2012. 7.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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