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E Login

가맹산하조직별로 발급한 아이디로만 접속 가능하며, 개인 아이디는 사용 불가합니다.

search

성명·보도

[논평]평화를 위한 전쟁은 없다! -전쟁선동과 훼방이 평화와 통일의 길인가?

작성일 2010.04.13 작성자 대변인 조회수 5027
 

[논평]
평화를 위한 전쟁은 없다
- 전쟁선동과 훼방이 평화와 통일의 길인가? -

 

평화를 위한 전쟁은 없다. 전쟁은 늘 평화실현을 이유로 앞세우지만 아직도 인류는 평화를 누리지 못한다. 20세기 중반 이후 전쟁역사의 주인공이 된 미국을 평화로운 나라로 보는 사람도 없다. 전쟁이 내세우는 또 하나의 거짓이 바로 번영이다. 평화와 더불어 전쟁은 늘 번영을 약속했지만 이 역시 거짓이다. 일례로 2004년 세계는 군사비로 1조 350억 달러를 썼지만 9억 명에 가까운 세계인구가 기아에 허덕였으며, 비대한 국방비는 언제나 복지증대의 걸림돌로 지목되곤 한다. 애초 파괴와 학살을 위해 천문학적인 비용을 쓰면서 평화와 번영을 약속하는 것이 모순이다.  

그럼에도 아직 우리나라엔 평화와 번영을 앞세워 전쟁을 선동하는 세력이 있다. 조중동, 이른바 사이비언론은 천안함의 참상을 활용해 국민들을 준전시상황에 몰아넣기에 여념이 없다. 급기야 중앙일보엔 “전쟁을 결심해야 전쟁이 없다”는 제목의 기사도 등장했다. 노사평화를 주장하며 교섭은 뒷전이고 밤낮으로 노조와의 전쟁에 골몰하는 사용자도 넘쳐난다. 평화를 위한 전쟁은 없다. 평화를 위한다며 전쟁을 주장하는 자들이야말로 가장 위험한 존재다. 평화는 상호 이해와 존중, 연대로서만 실현된다. 전쟁논리로 남북긴장의 해답을 찾을 순 없다. 일부가 전쟁불사까지 들먹이는 상황일수록 평화를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  

세계노동절120주년을 맞아 남북노동자들이 공동 기념행사를 갖겠다는 것은 진정한 평화를 향한 작은 결실로 격려돼야 한다. 천안함 사태로 전쟁까지 “결심”할 지경이 된 현실도 따지고 보면 결국 남북당국 간의 꽉 막힌 소통과 긴장 때문이다. 이번 행사가 이를 돌파하고 남북의 긴장을 완화시킬 계기가 되길 기대하는 것이 정부와 언론의 바른 자세다. 그런데 행사를 불허하겠다는 정부나 국민정서 운운하며 행사를 비난하고 전쟁을 부추기는 중앙일보의 행태는 평화와 번영을 위한 아무런 해답도 제시하지 못한다. 진실과 상관없이 사건만 터지면 북을 흘겨보고, 소통 자체를 무조건 불온시하는 태도는 결코 평화와 통일의 길이 될 수 없음을 정부와 보수 사이비언론은 도대체 언제쯤 자각할 텐가.

 

2010. 4. 13.

CLOS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