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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보도

[성명] 일본 극우 정치인의 <일제 강제징용 조선인노동자상> ​​​​​​​철거 망발을 규탄한다

작성일 2024.02.06 작성자 대변인 조회수 557

 

 

 

 

일본 극우 정치인의 <일제 강제징용 조선인노동자상>

 

철거 망발을 규탄한다

 

 

 

지난달 29일 군마현이 다카사키시 현립공원군마의 숲에 있던 일제강점기 조선인 노동자 추도비를 철거한 데 이어, 일본의 극우 정치인이 양대노총이 건립한 노동자상에 대해철거를 운운해 전체 노동자의 공분을 사고 있다.

 

일본 자민당의 중의원인 스키다 미오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군마현 조선인 추도비 철거 기사를 올리며정말 잘 됐다’ ‘일본 내에 있는 위안부, 한반도 출신 노동자에 관한 비석이나 동상도 계속 (철거가)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나아가 2016년 양대노총 소속 노동자들의 노력으로 건립한 <일제 강제징용 조선인 노동자상>의 사진 4장을 올리면서이 사진은 교토에 있는 징용공 동상으로 한국보다 먼저 만들어졌다. 사유지로 철거할 수 없는 상태다. 이것도 빨리 철거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망발을 쏟아냈다.

 

스키다 미오는 2016년 유엔 여성차별철폐위원회에 참석했을 떼 치마 저고리를 입은 재일교포 여성들에 대해“‘완전히 품격에 문제가 있다같은 공기를 마시고 있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나빠진다고해 논란을 일으켰던 인물이다. 그는새로운 역사 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에서 활동하며, 일본에 의한 위안부 강제성을 부정하는 등 일본 내에서도 극우적인 성향의 인사로 평가된다.

 

다른 어떤 말도 필요없다. 그저 무도한 행위이고, 파렴치한 망발이다.

 

80여년전 전쟁광 일제가 벌인 범죄행위는 이미 낱낱이 입증된 사실이다. 비단 한반도만이 아니라 일제에 의해 고통받던 수많은 전 세계의 생존자가 오늘도 그들의 범죄행위를 기억하며 고발하고 있다. 전 세계의 양심세력이 생존자의 고통과 눈물에 연대하며, 일본의 전쟁범죄에 대한 인정과 사죄를 촉구한 지 오래다.

 

또한 일본은 패망 이후평화헌법을 공표하여, 전범국으로서의 가장 기본적인 의무를 명시하며전쟁 및 무력에 의한 위협 또는 무력의 행사....를 포기하고, ‘목적 달성을 위해 전력은 보유하지 않는다. 국가의 교전권 역시 인정하지 않는다라고 선언해 스스로 전범국임을 인정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정권력을 동원하여 추모비를 철거하고, 나아가 <일제 강제징용 조선인노동자상>을 비롯한 모든 기억을 없애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

 

더구나 일본은 미국의 비호 아래 전범국으로서의 책임마저 온전히 지지 않았으며, 최근에는 인도·태평양전략에 따른 대중국 봉쇄전략을 기반으로 군사대국화를 추진하고 있다. 나아가 역사를 부정하고 은폐하며, 한반도를 발판삼아 군국주의를 실현하려는 일본의 노력은 동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의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

 

이렇듯 미일동맹이라는 우산 아래 전쟁범죄를 은폐하고 군사대국화를 추진하는 극우적 망동의 결과는 오로지 국제사회의 외면과 자국민의 고통일 뿐이다. 일본 정부는 패전 이후 역사 속에서 겪어야 했던 전범국 국민들의 아픔을 돌아보고, 과거 식민지에 자행했던 반인륜적 범죄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나아가 오늘날 벌어지는 일본의 군사대국화를 반대하고, 평화를 수호하려는 전세계 양심세력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문제는 오늘의 이 기막힌 행태가 결코 우연이 아니라는 점이다.

 

이미 오래전부터 시작된 일본의 무도한 행태는 결국 한국 정부가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밖에 없다. 한국 정부가 자국민의 이해와 요구를 대변하고 국가적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노력할 때, 일본 정부도 우리의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는 것은 당연지사이다.

 

그러나 지난 2년 윤석열 정부는 한미일 군사동맹의 완성을 위해 피해당사자인 고령의 자국민에게 돈 몇 푼 쥐어주며 굴욕적인 해결을 종용한데 이어, 핵 오염수 방류까지 용인하고 지지했다. 이렇듯 자국민의 이해와 요구를 외면한 채 굴욕적인 외교로 일본의 군국주의 부활, 군사대국화에 동조하는 윤석열 정부가 있기에 오늘의 이 비극적인 상황을 막지 못한 것이다.

 

윤석열 정부는 지난 2년여간 이어진 굴욕외교의 결과가 노동자·서민의 삶을 얼마나 피폐하게 만들었는지, 나아가 한반도 주변 정세를 얼마나 위험한 지경으로 몰아가고 있는지 똑바로 보아야 한다. 나아가 역사왜곡을 추진했던 역대 정권들이 어떤 결과를 맞이했는지도 정확히 기억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군마현이 대죄의 역사를 남겨버렸다며 애통해 했던 일본의 양심세력인 <추도비를 지키는 모임>에 감사를 표한다. 또한 2016 <일제 강제징용 조선인노동자상> 건립 시기부터 오늘까지 함께 하고 있는 일본의 모든 시민사회진영에도 연대의 인사를 전한다.

 

일본 본토에 양대노총 노동자가 함께 세운 노동자상은 일제에 의해 우리 민족이 겪었던 치욕과 아픔의 기억이자 역사정의를 실현하고자 하는 이천만 노동자의 결심이다. 양대노총은 이천만 노동자와 함께, 일본을 비롯한 모든 양심세력과 함께 <일제 강제징용 조선인노동자상>을 반드시 지켜낼 것이다. 

 

 

 

2024 2 6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 한국노동조합총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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