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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화물연대 투쟁속보 1

작성일 2003.05.07 작성자 교육선전실 조회수 3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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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투쟁속보1(200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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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한다.! 화물악법 서럽다! 다단계 알선 못참겠다! 경유가 인상

- 민주노총 전국운송하역노동조합 화물연대 포항지부 (상황실 054-293-9900) http://kcwf.jinbo.net


* 누가 당신을 죽음으로 내몰았습니까?

한 남자가 있었습니다.
휘청이는 허리를 감싸쥔채 꼭두 새벽부터 한밤중까지 고속도로에서 하루를 보내는 남자가 있었습니다.
남들은 그 쯤이면 대리로 진급을 했다고 자랑을 합니다. 남들은 그 나이쯤되면 자그마하지만 집장만해서 아파트로 이사를 한다고 자랑을 합니다.
그런데 그것을 못하는 남자가 있었습니다.
한달내내 새빠지게 일을 해도 차량할부값 내고 나면 어린 자식 우유값이 없어 말없이 눈물흘리던 남자가 있었습니다. 한달내내 뼈빠지게 일해도 남는게 없어 하루하루 때거리를 걱정하는 사내가 있었습니다.
남들은 수출의 역군이라고 했습니다. 또 어떤 이는 산업의 대동맥이라고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고속도로에서 날밤을 세우고 하루에 수십잔의 커피를 마시며 졸음운전을 하면서도 마음 한편에서는 경제의 대동맥 물류를 움직인다는 자부심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왠 날벼락입니까?
바로 며칠전 차량 할부값 다 갚았다고 그토록 좋아하던 당신이였습니다. 화물연대 조끼를 입고 그토록 당당해 하던 당신이었습니다. 그런데 이토록 허무하게 가셔야 합니까?
박상준 동지!
우리 모두가 죄인입니다, 우리가 당신을 죽였습니다.
우리가 하루라도 빨리 뭉쳤던들, 우리가 조금만 더 단결했었던들, 당신을 이렇게 허무하게 보내지 않았을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동지를 우리의 가슴에 묻습니다.
당신은 죽으면서도 화물연대 조끼를 벗지 않았습니다.
당신은 죽는 그 순간에도 동지들에게 투쟁을 당부했습니다.
이제 우리는 동지를 고속도로에 묻습니다.
동지여 고이 가소서.
동지의 유지대로 승리하는 그날까지 끝까지 단결 투쟁하겠습니다. 그때까지는 분노의 눈물을 가슴속으로 흘릴지언정 슬픔의 눈물은 보이지 않겠습니다.
고 박상준 동지여! 고이 가소서.
당신의 이름은 자랑스런 화물노동자입니다.

□ 화물연대 포항지부 투쟁상황
4월 28일 투쟁돌입
5월 2일 전면파업선언
5월 4일 포스코관련 운송업계 5개사(동방, 대한통운, 한진, 삼일, 천일)와 교섭을 위한 실무협의
5월 5일 상견례예정이었으나 포스코에서 경찰병력 500여명을 동원하여 물량반출 시도해 교섭이 결렬되고 경찰과 대치
5월 6일 오전 10시 교섭 예정


* 화물연대 포항지부는 이렇게 요구한다

운송하역노조 화물연대는 화물노동자 생존권 쟁취와 물류체계 개선을 위한 운송하역노조 12대 요구를 관철하기 위한 대정부 투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포스코를 중심으로 한 포항공단입주업체들이 우리 화물연대 조합원들에 대해 집중적인 탄압을 가해옴으로서 포항에서 파업에 돌입하게 된 것입니다.
정상적인 노조활동인 화물연대 스티커 부착차량에 대해 사내진입을 저지하고, 화물연대조합원에 대한 배차불이익 조치 및 탈퇴강요 등 회유협박이 계속됐기에 부득이 노동조합 탄압을 중단시키기 위해 파업에 돌입했던 것이며, 포스코 등 화주업체와 운송업체들의 횡포를 중단시키고,운송요율 등 근로조건 개선의 내용을 포함시켜 파업투쟁을 벌이고 있는 것입니다.
포스코는 화물연대 포항지부에 대한 탄압을 즉각 중단하고, 적극적인 자세로 협상에 임할 것을 촉구합니다.

노동조합활동 탄압 중단!!
포스코는 정당한 노동조합활동을 탄압하는 화물연대 스티커 부착차량 사내 진입금지, 배차불이익 조치 및 탈퇴강요 등 회유협박을 즉각 중단하라!!

화물운송료 현실화!!
최근 10년동안 운송료는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데, 경유가는 무려 4배나 인상되어 가구당 평균 부채가 3,500만원에 이른다.

다단계 알선 근절!!
3~4단계로 끼어든 화물알선업자들이 알선비 명목으로 30%정도를 중간착취함으로써 정작 화물노동자에게 돌아오는 운송수입은 쥐꼬리만큼 작아지게 된다.

□ 운송하역노조 12대 정책개선 요구사항

1. 산별교섭 제도화
2. 화물운송특수고용노동자 권리보장.
3. 지입제 철폐
4. 지입차주 차량소유권 보장
5. 다단계 알선 근절
6. 면허제 등 수급조절기구 및 제도 마련
7. 과적축중단속제도 정비
8. 고속도로 휴게소 운영개선
9. 도로비 인하 및 요금체계 개선
10. 사업용차량경유에 부과되는 경유세 인하
11. 근로소득세제 개선
12. 제도개선을 위한 노정협의체 구성

* 첨부파일 : 운송하역노조 투쟁 관련 민주노총 정책토론(2003.3.23)
"육상운송비용 절감과 화물노동자 권리보장"자료집 전문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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