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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보도

[성명]노무현 후보는 노동자 아픔 선거에 이용 말라

작성일 2002.12.11 작성자 교육선전실 조회수 2011
< 민주노총 2002.12.11 성명서 1 >

노무현 후보는 노동자 아픔 선거에 이용 말라

- 노동자 울린 현대·대우차 사상최대 정리해고 민주당 정권 자랑인가 … 정리해고 노동탄압 겸허하게 반성해야

1. 노무현 후보와 민주당은 외환위기 이후 김대중 정권 아래서 겪은 노동자 아픔을 선거에 악용하지 말아야 한다.
최근 노후보는 98년 현대자동차 정리해고 사태 당시 김광식 위원장과 노무현 후보가 함께 찍은 사진을 선거광고 방송에 이용했다. 또 대우자동차를 방문한 자리에서 노조가 2001년 정리해고 당시 계란세례를 받은 데 대한 사과하는 뜻으로 삶은 계란을 선물한 것처럼 사실과 다르게 전달해 물의를 빚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김광식 당시 현대자동차노조 위원장은 자신의 사진을 선거방송에 이용하는 데 대해 강력히 항의했고, 대우차노조도 노조는 노후보에게 삶은 계란을 전달한 사실 자체가 없으며 이를 다르게 보도한 언론보도의 정정을 요구하고 권영길 후보 지지운동을 위한 기존 방침을 더욱 적극 실천할 것이란 공식 보도자료를 내기도 했다.

2. 사실관계는 정확히 밝히면 되는 문제이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노후보와 민주당이 김대중 정권 아래서 겪은 노동자들의 말할 수 없는 아픔을 선거에 이용하는 태도이다.
이 땅의 노동자들은 천민재벌과 무능한 정치권력이 자초한 외환위기 때문에 정리해고, 실업대란, 비정규직화, 생존권 후퇴 등 말할 수 없는 고통을 겪어야 했으며, 현대·대우자동차에서 자행한 사상최대의 정리해고는 김대중 정권 때 노동자가 겪은 아픔을 상징하는 일이다. 당시 민주당은 '희망센터'라는 걸 만들어 대우차 정리해고 사태를 다 해결할 것처럼 선전했지만 해결될 것은 아무 것도 없으며, 당시 해고당한 노동자들 대다수는 아직도 직장에 돌아가지 못하고 고통의 나날을 보내고 있고, 대우자동차 정리해고에 맞서 싸웠던 단병호 위원장은 아직도 감옥에서 이 차가운 겨울을 보내고 있다.

3. 노동자들이 말할 수 없는 고통을 겪는 동안 재벌과 부자들은 더 많은 재산을 불려 빈부격차는 더욱 확대됐으며, 정치권은 정쟁으로 날밤을 새워왔다. 외환위기를 자초한 한나라당은 물론이고 그 뒤 외환위기의 부담과 책임을 노동자에게 떠넘겨 빈부격차를 확대시키는 정책을 펼쳐온 민주당 정권은 마땅히 노동자 앞에 무릎꿇고 반성하고 합당한 책임을 져야 한다. 더구나 김대중 정권은 노동자들의 저항을 폭압으로 탄압해 김영삼 정권 5년 동안 구속노동자수 632명 보다 40%가 늘어난 878명의 노동자를 구속했다. 5년 동안 이틀에 한 명씩 잡아 가둔 것이다. 아직도 감옥에는 민주당정권이 잡아가둔 단병호 위원장을 비롯해 40여명의 노동자가 신음하고 있다.

4. 그런데도 마치 민주당과 노무현 후보가 노동자들을 위해 노력했고 노동자들도 기꺼이 민주당과 노무현 후보를 반기고 지지하는 것처럼 노동자 아픔을 선거운동에 악용하는 일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우리는 민주당과 노무현 후보에게 노동자 아픔을 선거에 악용하는 일을 중단하고, 지난 5년 동안 노동자를 고통으로 몰아넣고 재벌과 부유층의 재산만 불려준 데 대해 겸허하게 반성할 것을 촉구한다. 아울러 진심으로 노동자 아픔을 가슴아파 한다면 번지르르한 말이 아니라 단병호 위원장 등 구속 노동자를 석방하는 일부터 성의껏 나서야 할 것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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