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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보도

[논평]이명박의 넋 나간 사대주의

작성일 2007.08.31 작성자 대변인실 조회수 3381
[논평]이명박의 넋 나간 사대주의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가 버시바우 주한 미국 대사에게 “이번 선거는 친북좌파와 보수우파의 대결”이라고 설명했다고 한다. “내가 다음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까지 했다니 그의 기고만장함과 사대주의가 참으로 위험천만하다. 미국의 한반도 정책이 대북적대정책이며 영구분단정책이라는 것을 모를 리 없는 이명박이 미국대사에게 친북좌파 운운한 것은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은 안중에도 없다는 것이다. 결국 한반도의 미래를 미국의 뜻대로 따라가겠다는 것이 대통령후보로 나온 이명박의 외교다. 권력야욕에 불타고 있는 이명박의 사대적이고 비굴한 외교태도는 온 국민을 수치스럽게 하기에 충분하다. 시장일 땐 서울을 하나님에게 봉헌한다고 해서 서울시민을 모욕하더니 대통령이 돼서는 나라를 미국에 봉헌할 태세이니 한마디로 넋 나간 정신상태가 아닐 수 없다.

이명박은 노조관이나 역사관 또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문제에 있어서도 구시대적 인물임이 분명하다. ‘친북좌파’란 용어는 친북과 좌파의 내용과는 상관없이 사용된 냉전시대 흑색선전의 대표적 수단으로서, 정치적 경쟁상대를 악의 화신으로 매도해 제거하기 위해 사용된 냉전시대의 악습이다. 이는 단지 정치적 야욕에 휩싸여 저지른 실수쯤으로 비난하고 그칠 일이 아니다. 2차 정상회담을 앞두기도 했거니와 지난 615선언의 성과를 이어 자주평화통일로 나아가는 현재의 시대적 흐름을 되돌리고자 하는 반통일적 의도를 드러냈다는 점에서 좌시할 문제가 아니다. 더욱이 호시탐탐 대북압살정책을 고수할 기회를 엿보고 있는 미국의 외교관 앞에서 신앙고백이라도 하듯 수치심도 없이, 냉전과 대북적대적 사고를 선보인 그는 다가 올 통일시대를 준비해야 할 대통령 후보가 될 수 없다는 것이 명약관화해졌다.

민족 구성원으로서 양심도 없이 평화와 자주통일의 염원을 거스르려는 자에게 대통령을 맡길 수 없으며, 우리는 이미 천박한 노조관을 가진 이명박을 대선후보 자격이 없다고 규정한 바 있다. 이명박은 결코 4800만 국민의 삶과 7000만 겨레의 운명을 책임질 대통령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사회적으로 검증되고 있는 바, 대선후보자격으로도 용납할 수 없다. 만에 하나 대통령 직위를 이용해 그가 이 나라에 불러들일 재앙에 대해선 생각만으로도 소름이 돋을 지경이다. 우리는 연일 드러나는 이명박의 함량미달 면모에 염증을 느끼며 이번 대선투쟁의 또 하나의 과제로 이명박 반대투쟁을 줄기차게 전개할 것이다.

2007.8.31.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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