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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문]필스전(phils jeon)은 필리핀노동자에 대한 부당노동행위와 노동탄압을 즉각 중단하라!

작성일 2008.03.10 작성자 대변인실 조회수 3153
[기자회견문]필스전(phils jeon)은 필리핀노동자에 대한 부당노동행위와 노동탄압을 즉각 중단하라!


올해로 11번째를 맞는 지학순 정의평화상 수상자로 필리핀 노동자지원센터가 결정되었다. 평생을 독재와 맞서 투쟁하고 가난하고 억눌린 이들을 위해 살았던 고 지학순 주교를 기리기 위해 제정된 상에 필리핀 노동자지원센터가 수상하게 된 것을 한국의 시민사회단체들은 적극 환영하는 바이다. 1993년 3월 12일에 선종한 고 지학순 주교님은 국제엠네스티 한국위원회 이사장 역임한 것은 물론, 노동자들에 대한 각별한 애정으로 한국 인권운동과 노동운동에 큰 족적을 남겼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제정된 지학순 정의평화상은 제 1회 수상자인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을 시작으로 한국을 넘어 아시아 각국의 인권과 평화, 정의를 위해 싸워온 이들에게 큰 힘이 되어왔다.

하지만, 우리는 필리핀 노동자 지원센터의 수상을 환영하고 함께 축하하면서도 무거운 마음을 감출 수가 없다. 필리핀 노동자 지원센터 수상 이면에는 필리핀 진출 한국기업의 인권침해가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2007년 한해만 하더라도 필리핀 진출 한국기업 2곳에서 정당한 노동3권을 주장한 노동자들이 납치되고 살해 위협당하는 끔찍한 일이 벌어졌다. 노동자지원센터가 1997년부터 활동하면서 한국기업의 인권침해로부터 노동자들을 보호해온 역사가 곧 노동자지원센터의 역사일 정도로 한국기업의 인권침해 문제는 심각하다. 그러나 한국정부와 기업은 국제적 인권문제로 비화된 이 문제들에 대해 그 어떤 책임 있는 입장이나 대책을 내놓지 않는 실정이다.

노동자 지원센터는 어려운 재정적 여건과 지원센터의 이사장이자 필리핀 노동운동의 지도자였던 고 라멘토 주교가 2006년 10월 3일 괴한에 의해 살해된 후, 끊임없는 살해 위협 속에서도 꿋꿋하게 가비테 수출자유지역 노동자들의 든든한 쉼터이자 벗이 되어왔다. 우리는 노동자지원센터의 이번 수상이 단순히 노동자지원센터의 지난 활동을 격려하는 것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한국과 필리핀 양국의 민주주의와 노동자들의 권리가 함께 발전하고 지켜져야 한다는 시대적 요구에서 이뤄졌다고 받아들인다.

한국정부와 기업은 필리핀에 진출한 한국기업 노동자들의 인권을 보호해온 단체가 올해 지학순 정의평화상 수상자로 결정된 것에 대하여 깊이 그 의미를 되새겨야 할 것이다. 한국 시민사회단체 역시 이번 수상을 계기로 아시아 지역에서 한국기업으로 인해 고통 받고 있는 민중들과 더욱 연대해 나갈 것을 다짐한다.

다시 필리핀 노동자 지원센터의 수상을 축하하며, 수상을 계기로 해외진출 한국기업의 인권문제가 해결되는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



2008년 3월 10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APWSL 한국위원회, 국제민주연대,
한국진보연대, 사회진보연대, 다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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