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동기자회견문]
대결을 중단하고, 평화와 상생공영의 길로 나아가자
5.1절 남북노동자통일대회 성사와 남북관계 개선 촉구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6.15공동선언 실현을 위한 5.1절 120돌 기념 남북노동자통일대회> (이하 5.1절 남북노동자통일대회)의 개최 일자가 임박했다. 우리는 지난 3월 6일 심양에서 합의된 이번 대회가 끝없는 대결의 소용돌이로 치닫고 있는 남북관계에 화해와 평화의 단초를 제시하고, 대화를 통한 문제해결의 전례를 만들 수 있으리라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이는 ‘6.15공동선언실천 북측위원회 노동자분과위원회’와의 대화 속에서도 계속 확인되었던 내용으로, 북측 노동자 대표단의 방남이라는 쉽지 않은 결정이 내려진 배경이기도 했다.
그러나 당초 우리의 기대와는 달리 5.1절 남북노동자통일대회 개최 전망은 날이 갈수록 어두워지고 있다. 대회 성사를 위한 장소 선정부터 대표단 방남에 필요한 항공기 운항안전담보서 등 이미 추진되었어야 할 일반적 행정 절차마저 정부 당국의 비협조와 부정적 태도로 실질적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오늘 개성에서 재개하기로 예정되었던 최종 실무협의마저도 당국의 부정적 태도로 성사되지 못한 조건에서 우리는 큰 실망과 우려를 감출 수 없다.
이에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노동본부’는 민족의 화해와 단합을 위해 아래와 같이 입장을 밝힌다.
1. 대화를 통한 남북관계 정상화를 시급히 촉구한다.
어려운 시기일수록 남북관계는 대화로 해결되어야 한다. 6.15공동선언 10.4선언을 통해 잘 나가고 있던 남북관계는 어느덧 내외에서 불안감을 느끼고 있을 정도로 극단적인 대결국면으로 후퇴되어 있다. 지난 10여년 동안 공들여 쌓아올린 상호 존중과 신뢰의 정신도 거의 파괴되었다. 최근의 상황은 남북관계의 완전한 파국과 그에 따른 예측불허의 심각한 사회적 불안과 동요마저 예고하고 있다.
이에 전쟁과 대결의 가장 큰 피해자로 될 우리 노동자들은 정부당국이 시급히 남북합의 이행과 정상 차원의 대화 복원 의지 표명을 통해 남북관계 개선의 계기를 마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2. 민간 교류협력에 대한 인식 제고를 강력히 촉구한다.
민간차원의 교류협력은 남북관계의 진전을 이끌어내는 마중물로, 정부당국과 함께 남북관계의 지속적 발전을 이끌어 가는 든든한 양 수레바퀴의 하나로 존재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당국은 자신의 주도권만을 강조하며, 민간부문의 교류협력을 노골적으로 통제, 방해하는 편협한 태도를 지속함으로써 제동장치 없는 남북관계의 후퇴라는 악순환을 자초해 왔다. 이에 우리는 남북관계 개선과 상생발전을 위해 민간차원의 교류협력에 대한 입장 전환을 강력히 촉구한다.
3. 우리는 당초 공표한대로 5.1절 남북노동자통일대회의 합의 정신을 끝까지 이어갈 것이다.
이미 언급한대로 우리는 5.1절 남북노동자통일대회의 성공적 개최는 전반적인 남북관계 개선에 크게 기여할 수 있으리라는 점을 분명히 확신한다. 5.1절 남북노동자통일대회를 성사시키려는 우리의 노력은 불신을 대화로, 대결을 화해로, 위기를 평화와 상생의 계기로 바꾸어내자는 데 그 목적이 있다.
물론 대회 일자가 임박해있는 현재의 상황은 대회의 성공적 개최에 많은 어려움을 예고하고 있다. 그러나 6.15공동선언 발표 10돌을 맞이하는 올해에 남북 노동자가 앞장서서 민족의 화해와 공동번영, 평화와 통일에 기여하자는 당초의 취지는 결코 포기할 수 없다. 이에 우리는 더욱 어려운 상황이 주어진다 하더라도 5.1절 남북노동자통일대회의 합의 정신을 바탕으로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끝까지 노력할 것임을 재확인하며, 정부당국의 전향적인 자세 전환을 다시 한 번 강력히 촉구한다.
2010. 4. 22.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노동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