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문]
이집트 노동자 민중의 투쟁은 정당하다
이집트 독립노총을 비롯한 노동자 민중의 투쟁을 적극 지지한다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이집트 30년 친미독재정권에 대한 노동자민중의 항거가 보름을 넘고 있다. 이에 국제노총(ITUC)은 오늘(2월 8일)을 ‘이집트 노동자투쟁 연대를 위한 국제행동의 날’로 정하고 회원국 151개국의 이집트 대사관에 항의서한을 전달하는 등 공동행동을 시작한다. 민주노총은 국제노총의 결정을 환영하며 가입단체로서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다.
이집트 노동자민중의 요구는 정당하다. 최저임금을 현실화하고 노동자의 권리를 보장하라는 요구는 민주노총을 비롯한 한국노동자들의 요구와 다를 바 없으며, 장기간 계속된 긴급통치권을 해제하라는 요구는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로 이어지는 군사독재를 경험한 한국인들에게 남다른 공감대로 다가온다. 국제사회 또한 무바라크 강권통치에 등을 돌렸고 무바라크 정권의 즉각 하야와 민주주주의 실현을 촉구하고 있다. 자신의 패권을 위하여 이집트의 반민주 통치를 수수방관하던 미국 역시 우왕좌왕하고 있다.
1980년 광주항쟁과 1987년 6월 항쟁 및 노동자대투쟁에 역사적 뿌리를 둔 민주노총은 관변단체에 불과한 이집트노총에 맞서 최근 자주적 조직을 결성한 이집트 독립노총(Egyptian Federation for Independent Unions)의 투쟁에 특히 주목하고 있다. 독립노총은 4.6청년운동을 비롯해 노동‧청년단체들과 함께 강력한 투쟁을 펼쳐왔고, 이번 이집트 민중의 대투쟁을 통해 탄생했으며 지배계급의 탄압과 회유를 뚫고 끝까지 싸울 것을 결의했다. 이들의 요구는 노동기본권의 보장과 최저임금 인상, 무상교육과 실업수당 지급 등 이집트 민중의 생존권적 요구에 부응하고 있는바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세계는 지금 이집트를 주목하고 있으며, 우리는 무바라크 일당의 야만적인 탄압과 미국의 공작에도 불구하고 노동자민중이 반드시 승리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민주노총은 국제노총에서 결정한 바와 같이 오늘 주한 이집트 대사관에 항의서한을 전달하는 것을 시작으로 이집트의 봉기가 궁극적인 승리에 이를 때까지 지지와 성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이집트 정부는 이집트 민중의 요구를 즉각 수용하라!
2011. 2. 8.
기자회견 참가자 일동
별첨 : 1. 민주노총 항의서한(영문) / 2. 이집트 독립노총 성명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