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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세계여성의날 공동기획단 기자회견문 - 노동과 삶의 권리를 위해 여성, 이제는 행동이다

작성일 2011.03.03 작성자 대변인 조회수 3034

[3.8세계여성의 날 공동기획단 기자회견문]

노동과 삶의 권리를 위해 여성, 이제는 행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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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세계여성의 날이 103주년을 맞이했다. 이 날은 여성에 대한 차별과 노동권의 억압에 맞서 권리를 쟁취하고자 했던 여성들의 투쟁이 살아 숨쉬는 날이다. 100여년이 넘는 기나긴 투쟁을 통해 여성은 많은 권리를 쟁취해왔으나 2011년 한국사회의 현실은 여전히 더 많은 투쟁을 요구하고 있다.

여성은 여전히 저임금, 비정규직 일자리에 시달려야 하고 일상적인 성희롱과 성폭력에 노출되어 있는 것이 현실이다. 게다가 저출산‧고령사회 위기를 운운하며 여성의 몸과 재생산의 권리마저 통제하고 하고 있다

지난 2010년 이명박정부는 수많은 여성들의 반대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보육 및 교육 공공성을 후퇴시켰다. 저출산의 근본적 원인을 해결할 수 없는 정책 몇 개를 선심 쓰듯 내놓고 출산만 강요하는 기만적인 저출산기본계획안을 강행처리했다. 또한 저임금·비정규직을 확대·양산하는 국가고용전략2020을 내놓고, 여성에게 일·가정 양립이라는 이름으로 단시간노동을 강요하는 유연근무제를 확대·시행하고 있다. 현재 수많은 여성노동자들이 사업장에서 여전히 임신, 출산, 육아로 인해 고용불안을 느껴야 하며, 간병, 보육, 청소노동 등 돌봄노동자들은 노동기본권도 보장받지 못한 채 최저임금에 허덕이고 있다. 또한 농업 생산과 노동의 주체이나 법제도적으로 지위를 인정받지 못하는 여성농민의 현실은 여전히 변화하지 않고 빈곤의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다.  

임신, 출산, 양육을 위한 사회적 조건은 뒤로한 채 낙태단속을 강화하여 출산율 높이겠다는 웃지 못할 발상은 어디서 나오는 것인가. 이 나라 이 정부는 여성의 몸과 삶에 대한 권리를 빼앗고 낙태한 여성을 범죄자로 둔갑시키고 있다. 가정, 학교, 사업장에서의 성폭력 뿐만 아니라 공권력에 의한 성폭력 등 하루가 멀다하고 여성에 대한 각종 폭력이 뉴스를 장식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어디 이뿐인가? 성소수자, 장애인, 이주민에게 다르다는 이유로 온갖 차별과 폭력을 행사하며, 전 세계 민중에 대한 폭력과 전쟁위기는 외면한 채, 이 땅을 전쟁의 위협으로 몰아넣어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나라에 살고 있다.  

그렇다. 여성자살율 세계 1위인 이 땅에서 여성이 겪고 있는 벼랑 끝 현실에 대해 여성 스스로의 투쟁을 요구하고 있다. 우리는 후퇴되고 있는 여성의 노동과 삶의 권리 쟁취를 위해 2011년 여성들의 투쟁을 선포한다.  

우리는 103년전 여성노동자들의 처절한 투쟁을 이어나가려 한다. 그리고 그 투쟁을 노동자 민중의 전체 투쟁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다. 그렇기에 오늘날 ‘3.8 세계여성의 날’은 축하할 기념일이 아니라 후퇴되고 있는 노동과 삶의 권리를 찾기 위한 행동을 선포하는 날이자 투쟁과 연대의 시작이 될 것이다. 

우리는 우리의 노동과 삶의 권리를 쟁취하기 위해 아래와 같이 요구하며 이후 공동의 투쟁과 연대를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갈 것이다.  

하나, 저임금, 불안정한 여성 일자리 반대, 노동기본권 및 생활임금 쟁취하자!

하나, 여성 비정규직 일자리만 늘리는 국가고용전략 거부한다!

하나, 돌봄노동에 대한 사회적 책임 강화하고, 돌봄노동자 노동권 쟁취하자!

하나, 교육 및 보육 공공성 강화 없는 이명박 정부 저출산 대책 반대한다!

하나, 낙태단속 여성처벌 반대, 여성의 몸과 삶에 대한 결정권을 보장하라!

하나, 여성농민 권리 보장하고 지속가능한 농업을 위한 식량주권 실현하라!

하나, 가정폭력, 성폭력, 공권력에 의한 성추행 등 여성에 대한 모든 폭력을 반대한다!

하나, 모두의 평등을 위한 차별금지법 제정하라!

하나, 전쟁위협 막아내고 반전평화 실현하자!

 

2011년 3월 3일
‘103주년 세계 여성의날’ 여성의 권리쟁취 투쟁 선포 기자회견 참가자 일동
(민주노총 여성위원회, 민주노동당 여성위원회, 민주노동당 성소수자위원회, 진보신당 여성위원회, 진보신당 성정치위원회, 사회당, 사회주의노동자정당 건설 공동실천위원회,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사회진보연대, 전국여성연대, 지구지역행동네트워크, 동성애자인권연대, 다함께, 전국불안정노동철폐연대, 전국학생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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