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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의 파렴치한 구조조정 잔혹사

작성일 2011.04.19 작성자 대변인 조회수 5488

[논평]

KT의 파렴치한 구조조정 잔혹사
- 만연한 악의적 구조조정은 이제 그만! -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2009년까지 KT에서 근무했던 관리자에 의해 KT의 파렴치한 구조조정 실체가 폭로됐다. 회사가 작성했다는 문건 <부진인력 퇴출 및 관리방안>에 따르면 회사는 노조활동에 적극적인 구성원이나 강제적인 명예퇴직에 순종하지 않는 사람들을 선별해 우선적인 퇴출대상으로 관리하며 압박해왔다고 한다. 이러한 퇴출자 선별 자체가 부당하고 위법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그 프로그램에 따른 퇴출대상자 관리방식 또한 파렴치하기 짝이 없었다.  

KT의 구조조정 프로그램은 회사에 순종적이지 않는 노동자를 골라 매우 무리한 업무지시를 한 후 이를 빌미로 실적부진이라는 구실을 붙여 경고나 징계를 내리고, 이 과정을 수차례 반복하며 결국 해고하는 방식이었다. KT는 직원을 엉뚱한 부서로 발령 내 모욕감을 주는가 하면 사생활까지 들추며 퇴직을 강요하는 것도 모자라, 5km가 넘는 거리를 걸어서 일하라며 신체적 고통까지 주고 114안내원으로 일했던 오십이 넘은 한 여성노동자에게는 혼자 전신주에 올라야하는 업무를 지시하고 이를 제대로 하지 못한다며 경고조치를 내리 등, 그 방식은 그야말로 파렴치했다.  

이러한 KT의 사례는 그동안 우리나라 기업들의 구조조정이 얼마나 악의적인 방식으로 자행돼왔으며, 그로 인한 노동자들의 고통이 어느 정도인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사례이다. 이번 KT의 경우에는 구조조정의 가해자로 참여했던 관리직 직원조차 심각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겪을 만큼 가혹했으며, 회사는 구조조정에 비협조적인 이 관리자를 납치하는 짓도 서슴지 않았다고 한다. 파렴치한 회사도 문제지만 상황이 이 지경인데도 수수방관해 온 정부도 문제다. 노동자에게는 해고 자체가 삶의 재앙이나 다름없지만, 그 과정에서 겪고 있는 고통 또한 한 사람을 파괴하기에 충분하다. 언제까지 정부는 기업의 편만 들며 노동자들을 외면하려 하는가. 국민 대다수인 노동자는 고통을 받든 말든 기업하기 좋으면 그만이란 말인가. 정부는 언제쯤 노동하기 좋은 나라가 행복한 나라, 진정한 선진국임을 깨달을 것인가. 이런 식의 구조조정은 이제 정말 중단돼야 한다.

 

2011 4.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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