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문]
특별교섭중에 납치와 폭행! 현대차를 규탄한다!
민주노총과 우리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세계적 기업이라는 현대자동차에서 벌어진 테러와 납치, 집단폭력은 모든 사내하청 노동자, 나아가 900만 비정규직 노동자들에 대한 테러라고 규정한다. 법률과 노사합의에 따라 공장에 출입해 홍보물 제작과 노조활동을 하고 있는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에 대한 경비대의 폭력은 컨택터스가 SJM에서 저지른 폭력만행과 조금도 다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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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정규직의 절반도 되지 않는 임금을 받고 온갖 멸시와 차별에 시달리면서 밤낮으로 일하면서 현대자동차를 세계 5위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켜왔다. 이런 노동자들에게 용역깡패와 경비대를 동원해 집단 린치를 가하고 납치한 충격적인 집단폭력을 우리는 1700만 노동자의 이름으로 강력히 규탄하며 현대자동차와 정몽구 회장은 야만적인 테러에 대해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모든 사내하청 노동자들을 정규직을 전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2004년 노동부는 현대차의 120개 사내하청 1만명의 노동자들이 불법파견이라고 판정했고, 2010년 7월 22일과 올해 2월 23일 대법원은 두 차례에 걸쳐 현대자동차를 불법파견으로 확정하는 판결을 내렸다. 이는 최병승 조합원 한 명에게 국한된 판결이 아니라 컨베이어벨트 시스템이라는 자동흐름방식으로 운영되는 현대자동차는 합법적인 도급이 아니라고 판결했다.
그러나 현대자동차는 8천명에 달하는 사내하청 노동자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해 불법파견을 종식시키기는커녕 2016년까지 정년퇴직자 자리 2845명을 단체협약에 따라 신규채용을 하지 않고 사내하청 노동자들을 선별 채용하겠다는 기만적인 안을 냈다. 이는 청년실업에 시달리는 젊은이들을 우롱하는 것이며, 불법고용을 중단하지 않고 계속 유지하겠다는 것이다.
회사는 “사내협력업체 인원의 직영채용 등으로 인해 자리이동이 불가피할 시 원하청 공정 재배치를 실시한다”고 했다. 즉, 8천명의 사내하청 노동자들 중 일부를 정규직으로 전환하면서 나머지 사내하청 노동자들이 일하는 공정을 재배치해 ‘합법도급’으로 전환시키겠다는 것이다. 이는 대법원에서 명백하게 판정한 불법파견을 계속 유지하고,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현대자동차는 2010년 5조 2천억, 2011년 8조 1천억원이라는 사상 최대의 순이익을 남겼고, 올해 3월 주주총회에서 정몽구 회장에게 456억, 그의 아들 정의선 부회장에게 222억 등 총 678억이라는 사상 최대의 주식 현금배당을 했다. 이는 현대차가 불법으로 착취하고 있는 비정규직 노동자들 3천명 이상을 단 번에 정규직으로 전환할 수 있는 돈이다. 당연히 정규직으로 채용했어야 할 사내하청 노동자들을 불법으로 착취해왔던 탐욕의 재벌과 정몽구 부자가 앞으로도 불법 착취를 계속하겠다는 것이다.
현대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모든 사내하청 노동자들의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며 지난 8월 10일부터 파업을 진행해왔고, 앞으로도 울산과 아산, 전주공장에서 파업투쟁을 벌여 나갈 것이다. 이는 너무나 당연하고 정당한 요구이며, 전국에서 불법파견으로 신음하고 있는 비정규직 사내하청 노동자들을 넘어 900만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정규직화에 대한 꿈과 희망을 만들어내는 싸움이다.
민주노총과 우리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현대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쟁을 적극 지지, 엄호하기 위해 함께 싸워나갈 것이며 모든 사내하청 노동자들의 정규직화 투쟁이 승리하기 위해 전국에서 함께 연대할 것이다.
2012년 8월 20일
민주노총 비정규 투쟁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