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이판사판 막장사면, 부도덕성의 바닥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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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이라고 부르기도 억울하다. MB께서 기어코 측근들을 대거 사면했다. 거센 국민적 비난과 여야의 반대는 소용없었다. 새로운 권력 박근혜 당선자의 반대 발언은 오히려 사면단행을 용인하는 역설적 신호였다. 이러한 정치적 쇼로 여권은 부담을 덜고, MB는 욕할 테면 해보라는 식으로 이판사판 막장사면을 단행한 것이다.
MB 스스로 자신들은 도덕적으로 완벽하단 소리를 할 때에도 이 정도일 줄은 상상하진 않았다. 쌍용차 등 노동현안에 대한 결자해지의 자세를 보이라 했더니, 이런 식으로 고사성어를 욕보이는 정권은 아마도 전무후무할 것이다. 애초 감옥에 갈 이유가 없었던 용산참사 관련자 일부를 끼워 넣은 것은 다행이지만 구색이었으며, 때문에 모욕적이다. 사면된 권력자들의 문제가 어디 더러운 부정과 비리뿐인가. 최시중은 방송계 파국과 숫한 갈등을 초래했으며, 언론의 영혼을 파괴하고 방송노동자들의 일터와 삶을 파괴했다.
이런 자들이 통치한 지난 5년이 새삼 참담하고, 이어질 5년이 또한 암담하다. 새누리당 세력의 암묵적인 용인 아래 이뤄진 이판사판 막장사면을 통해 우리는 오늘 부도덕한 보수집단의 바닥을 보고 있다. 참으로 부끄러움을 모르는 이들이다. 또한 저들을 통해 잘 살고 싶다는 소망을 투영하고 있는 국민들이 안타깝다.
2013. 1.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