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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보도

투표합시다, 다른 삶의 방식을 요구합시다!

작성일 2011.10.25 작성자 대변인 조회수 5062

[성명]

투표합시다, 다른 삶의 방식을 요구합시다!
- 서울은 99% 일하는 사람들의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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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서울시장 선거의 투표일이 내일로 다가왔습니다. 투표해야 합니다. 그 누구도 그 무엇도 투표권을 박탈해서도 안 됩니다. 시민의 투표를 두려워하는 자 누구입니까. 높은 투표율이 자신들의 정치적 야망과 배치된다고 일컬어지는 자들이 누구입니까. 그 어떤 정치수사로 국민들을 위하는 척 기만한들 현명한 시민들은 알 것입니다. 그들은 사회의 민주적 발전과 공동체의 번영을 억누르는 수구세력일 뿐입니다. 더 이상 이 땅의 정치역사를 그들의 농단에 맡길 수 없습니다.  

그 놈이 그 놈이라는 냉소는 우리를 위한 생각이 아닙니다. 재산세 세수가 강북구의 15배에 이르는 부유층 지역인 강남구 중에서도 주요 3구의 투표율은 80%를 넘습니다. 그리고 그 투표율은 한나라당 수구세력의 정치적 무기가 되곤 합니다. 그러나 노동자 민중의 투표율은 현저히 낮습니다. 이것은 어떤 의미입니까. 가진 자들은 어떻게 기득권을 챙길 수 있는지 아는 듯합니다. 20%, 10%, 1%의 부자들은 정치 불신과 냉소를 조장하는 한편, 자신들만은 보편적 투표권을 만끽하며 오히려 투철한 계급적 선택을 하고 있습니다. 반면, 대다수 중소영세사업 노동자들과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너무도 당연한 정치기본권을 위한 단 하루조차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들 노동자들에게는 “포기하지 말고 투표하라”는 권유가 도리어 박탈감만 안기는 이 현실에 우리는 분노를 금할 수 없습니다. 

분노합시다. 투표합시다. 우리의 권리를 빼앗는 관행과 제도도 기필코 바꿔냅시다. 더 적극적으로 요구하고 과감하게 선택해야 합니다. 그렇게 변화할 것이고, 정치로부터 우리의 답답하고 불안한 일상도 바꿀 수 있습니다. 세계 최장의 노동시간과 세계 최고의 자살률,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벗어날 희망이 보이지 않는 비정규직의 굴레, 무한경쟁에 내몰려 시들어가는 아이들, 실업과 등록금의 공포에 짓눌려 연애도 결혼도 출산도 포기하는 수많은 청춘들, 결코 떨어지지 않는 물가와 좀처럼 오르기 힘든 임금, 어떠한 보장도 없는 불투명한 미래와 매일매일 도사린 삶의 불안, 투표는 이 모든 것으로부터 벗어나는 유력한 희망입니다.  

빠짐없이 투표하고, 요구하며, 감시해야 합니다. 그러고도 부족하다면 투쟁해야 합니다. 서울은 누구보다 곧 시민 모두의 것이고, 99% 일하는 시민이자 노동자의 것입니다. 이 대원칙을 증명하는 계급적 선택, 바로 투표입니다. 투표는 곧 주권자인 국민의 존재를 만천하에 밝히는 일입니다. 우리의 권리가 당신의 권리를 지켜주는 삶, 우리는 그렇게 함께 살아가야 합니다. 10월 26일 희망을 보여줍시다. 다른 삶의 방식을 요구합시다.

 

2011. 10.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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