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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요청]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최종범 노동열사 전국노동자장

작성일 2013.12.23 작성자 미조직비정규전략본부 조회수 4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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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요청]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최종범 노동열사 전국노동자장

 

1. 고 최종범 열사 약력과 경과

 

- 민주노총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천안분회 조합원

- 나이 33세

- 2010년 5월 삼성전자서비스 입사

- 2013년 6월 노동조합 가입

 

최종범 열사는 2013년 10월31일 17시 30분경 충남 천안시 성거읍 군서리에서 동네주민의 신고 발견되었습니다. 발견당시 자신의 차안에서 번개탄 두개를 피워 숨을 거둔 상태였습니다. 열사는 전날(10월30일 22시19분경)에 회사동료들 간 소통하는 카카오톡방에 "지금 이 문자 캡쳐해주세요. 저 최종범이 그동안 삼성서비스 다니며 너무 힘들었어요. 배고파서 못살았고 다들 너무 힘들어서 옆에서 보는 것도 힘들었어요. 그래서 전 전태일님처럼 그러진못해도 전 선택했어요. 부디 도움이 되길 바라겠습니다."라는 문자로 유서를 남겼습니다.

민주노총과 시민사회단체는 열사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삼성사용자에게 노조탄압중단, 유가족에게 사과하고 교섭할 것 등을 요구하며 열사투쟁을 전개하였습니다. 19일 동안 삼성 본관 앞에서 노숙농성투쟁을 전개하고 51일간의 치열한 투쟁 끝에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는 12월20일 한국경영자총협회(삼성전자서비스가 교섭위임)와 교섭이 타결되어 장례식을 치르게 되었습니다.

 

 

2. 주관 : 최종범 노동열사 전국민주노동자장 장례위원회

 

• 장례위원장

- 신승철 민주노총 위원장

- 박석운 민중의힘 공동대표,

- 권영국 삼성전자서비스 불법고용근절 및 근로기준법 준수를 위한 공동대책위 대표

• 집행위원장 : 전규석 금속노조 위원장

• 호상 : 위영일 금속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지회장

 

 

 

3. 장례일정 : 2013년 12월24일(화)

• 08시 : 발인제(천안의료원 장례식장)

• 10:30 : 영결식(삼성서비스 천안두정센터),

- 조사 : 민주노총 신승철위원장, 박석운 열사장례위원장, 전규석 금속노조 위원장

- 호상인사 : 위영일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지회장

•13:30 : 노제(서울 서초동 삼성본사)

- 조사 : 라두식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수석부지회장, 권영국 열사장례 위원장

•15:30 : 하관식(경기도 남양주시 마석 모란공원묘역)

 

 

 

4. 장지 : 마석 모란공원 민주열사묘역

 

 

※ 문의 : 비정규전략본부 석권호국장 010-5281-1605

 

 

 

<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최종범 열사 조사 >

 

 

사랑하는 최종범 열사여!

전태일 열사를 존경하고 사랑했던 동지여!

거대한 삼성의 무노조 절벽을 넘기 위해 전태일 열사가 된 동지여!

서른 두 살 비정규노동자로, 하청노동자로 ,

피눈물 흐르던 삶이 얼마나 고통스러웠습니까?

 

최종범 열사여!

얼마나 외로우셨습니까?

떠안은 삶의 고역이 얼마나 고통스러웠으면 배고파서 못살겠다는 말 한마디 남기고 그 외로운 길 홀로 가셨습니까?

 

 

삼성은 열사의 희망을 절망으로 바꿨습니다.

삼성은 열사의 기쁨을 슬픔으로 바꿨습니다.

삼성은 열사의 생명을 죽음으로 바꿨습니다.

 

삼성전자서비스 비정규 노동자들이 악명 높은 삼성에 노동조합의 깃발을 올리고 처음으로 외친 구호가 '근로기준법 준수하라 '였습니다.

삼성전자서비스의 비정규노동자들은 매일아침 7시에 출근해서 밤 10시가 넘어야 퇴근하는, 일하는 기계였습니다.

노동조건은 노예나 다름없고

월급은 최저임금도 안되는 50만원, 80만원의 열악한 수준이었습니다.

그렇게 일하고도 하청업체 사장에게 인간이하의 취급을 받았습니다.

삼성은 전태일 열사가 노동했던 70년대에서 한 치도 변하지 않은

노동자 지옥이었습니다.

 

노동조합을 적대시하는 탄압은 어떻습니까?

노조에 가입한 노동자에게는 일감을 주지 않으면서 삶의 벼랑끝으로 내몰았고, 극악한 노조탄압으로 노동자의 피를 말렸습니다.

 

최종범 열사여!

삼성전자서비스에 취업이 되었을 때 뛸 듯이 기뻐했던 동지여!

그 삼성이 열사를 죽음으로 몰아넣으리라곤 꿈에도 생각못했겠지요.

영정사진 속의 최종범 열사를 볼 때마다

고통을 함께 해주지 못해 미안하고 죄송했습니다.

 

민주노총이

삼성에게 열사의 목숨 값을 반드시 받아내겠습니다.

삼성이 노동자를 일하는 기계가 아닌 노동자로 존중할 때까지

투쟁하겠습니다.

삼성이 무노조전략을 포기할 때까지 싸우고 또 싸우겠습니다.

열사의 간절한 바람이었던 ‘삼성의 노동자들이 당당하게 노동자로서 권리를 보장’받도록 민주노총이 투쟁하겠습니다.

 

사랑하는 민주노총 조합원 최종범 열사여!

80만 조합원의 슬픔과 사랑을 전합니다.

열사가시는 길, 삼가 영면을 기원합니다.

 

사랑합니다!!!

 

 

2013년 12월24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신승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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