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변인 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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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노조설립에 대한 관심
포털업계 1위 네이버에서 노조설립이 추진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그동안 인터넷 업계는 노동조합이 없어 지나친 과로와 저임금의 폐해가 보고되던 대표적인 노동기본권 사각지대였습니다. IT업계의 노동자들 중 주당 60시간에서 심지어 100시간 이상까지 일하는 비중이 무려 63.3%에 달합니다. 일상적인 전신피로를 호소하는 비율도 일반사무직 33.8%보다 월등이 높은 90.4%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또 우울과 불안장애 호소도 일반사무직이 1.7%인 반면 IT업계는 53.7%에 달합니다. 믿기 어려울 만큼 큰 격차를 보이지만, 상대적으로 열악한 처지에 놓여있는 것은 분명해보입니다. 때문에 막강한 업계 1위 네이버에서도 노동조건 개선을 위한 노조설립이 추진되고 있는 것이라 이해됩니다. 반갑고 환영할 일입니다. 네이버의 위상으로 봤을 때, 긍정적인 파급효과도 기대됩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제대로 된 민주노조를 설립하는 것입니다. 민주노총도 관심을 갖고 지켜볼 것입니다.
□ 한국, 노예해방은 아직…
노예노동이 세간의 도마에 오르고 있습니다. 비근한 예로 염전노예가 있었고 새누리당 홍문종 사무총장이 이사장을 역임했던 아프리카예술박물관 사례도 있었습니다. 비난이 일자 체불임금이나 노동착취 개선을 약속했지만, 아프리카예술박물관 측은 약속을 충실히 이행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못된 정치를 하듯 일단 시끄러운 시기만 모면하고 보자는 꼼수였는지 모르겠습니다. 어업노동도 대표적인 노동착취 영역입니다. 특히나 이주노동자에 대한 착취와 인권유린은 인간 이하의 수준입니다. 선원이주노동자 93.5%가 폭언과 욕설을 듣고 있으며, 폭력도 다반사입니다. 한 달 여 전에도 선원이주노동자가 한국선원에게 상습적인 폭행을 당한 뒤 방치돼 목숨을 잃었습니다. 우리사회가 왜 이리 잔혹한 것입니까. 이해타산엔 세계 누구보다 빠르지만 인권 수준은 말하기가 부끄러울 지경입니다. 대통령이 해외정상을 만나고 기업회장들을 만나는 것만이 외교가 아닙니다. 대통령은 이주노동자의 현실을 알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2014. 3.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