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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보도

[성명]KBS는 유가족에게 사과하고 김시곤 보도국장 해임하라

작성일 2014.05.09 작성자 대변인 조회수 3868

[성명]

KBS는 유가족에게 사과하고 김시곤 보도국장 해임하라

- KBS 사과거부 사태에도 무능한 청와대, 책임질 자격 있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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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는 유가족에게 사과하고 김시곤 보도국장을 해임하라. 김시곤 국장은 세월호 사망자 수를 교통사고 사망자 수와 비교하여 폄하하는 발언으로 유가족들에게 깊은 상처를 안겼다. 비록 사석이었지만 국민을 대변해야 할 공영방송을 좌지우지하는 자라는 점에서 그의 발언은 무게가 가볍지 않다.

 

어젯밤(8일) KBS를 방문해 단지 사과 한 마디 듣겠다던 세월호 유가족들의 절규는 당연하다. 유가족들은 단지 보도국장의 이번 발언뿐만 아니라 참사 발생 후 줄곧 정권의 안위만을 살피는 KBS의 편파방송에 실망하고 상처받아 왔다. 올바른 저널리즘을 고민하는 KBS 기자들이 보도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하고 나선 것도 바로 그런 이유다. 그럼에도 김시곤 국장은 일선 기자들의 비판에 대해 “대자보 정치”라고 되레 비난하고, 심지어 “KBS가 실종자 가족 이야기를 다 들어줘야 하냐?”라고 따졌다고 한다.

 

KBS를 방문하려 했던 유가족들은 경찰병력에 막혀 쫓겨났다. 억울한 마음에 청와대를 찾았지만 또 다시 경찰에 가로막힌 채 노상에서 밤을 새웠다. 다음 날 정오가 되도록 청와대는 이렇다 할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밤샘에 지친 유가족들은 “아이들 구조도 기다리라더니 또 언제까지 기다리라는 것이냐!”며 “지치고 힘들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KBS는 국민을 대변하는 공영방송이 맞는가. 무한책임을 지겠다던 정부와 여당은 도대체 무슨 책임을 지고 있단 말인가.

 

KBS는 세월호 참사 내내 유가족들의 분노를 지우기에 바빴다. 박근혜 대통령이 첫 진도방문부터 유가족의 항의가 있었지만, 오로지 박수 받는 박근혜만 보도될 뿐이었다. 정홍원 총리에 대한 물병 세례도 사라졌고, 새누리당 파주시장 후보의 헹가레, 새누리당 최고위원의 “종북좌파 준동” 등 매카시즘 유언비어에 대해서도 보도하지 않았다. 게다가 방송의 기본이라 할 오보에 대한 사과 한 마디 하지 않는 KBS였다.

 

청와대는 정무수석 등을 통해 KBS에서 밀려난 유가족 대표들과 면담했지만 평소 무소불위로 휘두르던 권력에 걸맞지 않게 원론적 답변만 한 것으로 보인다. KBS에 대한 사과요구와 보도국장 해임에 대해서는 권한 밖이라고 했고, 심지어 유가족들의 지난 구조상황 증언에 대해선 “몰랐다”고 답변했다니, 그동안 청와대는 뭘 했으며 이런 식으로 무슨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말인가.

 

우리는 공영방송 KBS의 책임과 자격을 묻지 않을 수 없다. 나아가 분노한 세월호 유가족과 이들의 호소에 함께하는 국민들을 선동에 이용당하고 이용하는 파렴치한 세력으로 매도하는 일부 언론에 대해서도 분노한다. 이런 매도야말로 오히려 거짓선동이다. 국민비판으로부터 박근혜 정권을 구조하려는 정언유착의 작태이며, 국가개조를 말하지만 국민통제의 기회로 이용하려는 반민주적 발상이다. KBS 등 보수언론은 국민들 앞에 사죄하라!

 

 

2014. 5. 9.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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