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변인 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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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총 시국농성과 1인 시위
‘팽목항의 간절한 기다림과 함께하고 생명의 존엄을 지킨다.’는 취지로 지난 17일 청계광장에서 시작된 민주노총 시국농성이 6일째 입니다. 농성장을 중심으로 민주노총은 세월호 가족대책위가 제안한 천만인 서명을 받고 있으며, 매일 청계3가까지 왕복 걷기를 통해 세월호 참사를 잊지 말 것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또한 하루 두 번 1인 시위를 진행하는데, 특히 14시 청와대 인근 1인 시위는 경찰과 지속적인 마찰을 빚고 있습니다. 그러나 민주노총은 유독 통제가 심한 청와대 인근이 1인 시위도 못할 성역이 되선 안 된다는 취지로 지속적으로 1인 시위를 시도할 예정입니다. 언론의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911테러까지 겪은 미국에서조차 백악관 앞에서 1년 365일 시위와 농성이 가능한데, 청와대 앞은 피켓을 들고 걷는 것조차 경찰이 막아서는 대한민국이라는 점, 언론의 비판이 필요합니다.
□ 염호석 열사관련 언론의 보도
오늘(22) 18시30분 민주노총은 염호석 열사와 관련해 청계광장에서 촛불집회를 개최하고, 삼성을 규탄합니다. 그런데 언론은 경찰이 시신을 강탈당하고 몰래 화장돼 유골까지 빼돌리는 상황에 대해 말하지 않고 있습니다. 아무리 유족 일부의 의사가 그렇다지만, 열사 본인의 유서에 반하는 짓을 그것도 경찰의 폭력까지 행사하며 할 수 있는지 참담합니다. 비록 떨어져 지냈지만, 아들의 뜻을 지켜달라는 어머니의 호소까지 외면하는 한국의 현실이 서럽기만 합니다. 일부 유가족의 뜻을 이유로 보도를 꺼리고, 삼성의 눈치를 보며 뚜렷한 정황 근거가 없이는 삼성과 경찰의 회유와 협박 의혹을 제기할 수 없다는 언론의 의견을 듣습니다. 일선 기자분들을 탓하고 싶지 않지만, 언론사의 판단이 다른 사안과 달라 일관되지 않은 문제가 있음은 분명합니다. 국제노총은 한국의 노동권이 세계 최하위라고 발표했습니다. 이 지경이 되기까지 언론의 역할을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 찔끔찔끔, 국민 간보는 박근혜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후속 대책의 일환으로 안대희 신임 총리 후보자를 내정하고 김장수 국가안보실장과 남재준 국정원장의 사표를 수리했다고 합니다. 참 대단한 대통령입니다. 첫 사과는 국무회의에 앉아서 찔끔, 한 달이 넘어서야 국민 앞에 나서며 최종 책임은 나에게 있지만 책임은 지지 않겠다며 찔끔, 국민이 분노하고 유가족이 유감을 표명하자 이제 와서 한다는 일도 예정된 총리인사와 일부 인사의 사표를 수리하여 찔끔. 속된 말로 간을 본다는 말이 있습니다. 사과도, 책임도, 대책의 진정성도 없이 대통령이 찔끔찔끔 국민의 간을 보고 있는 형국입니다. 최측근인 김기춘 실장이 구악과 적폐의 상징인데, 그를 옆에 끼고 무슨 인사쇄신을 했다고 하는지 한심합니다. 추가 내각개편이 있을 수 있지만, 대통령 본인이 직접 책임지지 않는다면 또 하나의 책임회피에 불과합니다. 게다가 새로 임명한 안대희가 누구입니까? 뼛속까지 검찰 공안통인데 철저한 통제로 정부개조가 아닌 국민개조를 하겠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2014. 5.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