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진기승 동지 사망,
모든 버스노동자들을 위한 열사 뜻 지켜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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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신성여객의 노동탄압에 맞서 지난 4월 30일 자결해, 한 달 넘게 사경을 헤매던 진기승 동지가 끝내 사망했다. 동지의 명복을 빌며, 원통하고 간절한 열사의 뜻을 지키기 위한 투쟁을 약속드린다.
진기승 열사의 죽음은 어용노조를 앞세운 신성여객의 탄압과 이를 방조하던 정부 당국에게 책임이 있다. 민주노총은 명백한 사회적 타살을 저지르고도 “내가 죽으라고 했냐?”며 일말의 양심까지 벗어던진 사측에게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다.
열사는 자결 시도 10시간 후 예정된 행정심판에서 부당해고 판결을 받았다. 그러나 자신의 정당함에 누구보다 기뻐해야 할 진기승 동지는 정작 그 소식을 알 수가 없다. 산자들이 더욱 안타까운 이유이고, 죽인자들을 용서할 수 없는 이유이다. 그럼에도 신성여객 사측은 열사의 자결 이후 행정소송 결과를 뒤집고자 항소했다.
신성여객 사측은 부당해고를 저질러 생존권을 박탈하고도 재차 진기승 열사의 영혼까지 짓밟아왔다. 복직을 빌미로 수차례 불러 무릎까지 꿇려 빌게 했지만, 복직 약속은 지키지 않았다. 돈의 힘으로 권력과 더불어 노동자들을 짓밟는 세력들이 한국사회를 지배하고 있다. 억울하게 해고된 노동자는 진기승 열사뿐이 아니고, 죽음으로 떠밀린 노동자들이 한 둘이 아니다.
죽음을 선택한 진기승 열사에게 사사로운 바람이 있을 수 없다. 전북지역 버스업계의 착취와 노동탄압 사슬을 끊어내는 것이 죽음을 바친 열사의 염원이었다. 민주노총은 공공운수노조연맹 및 시민사회단체들과 단결하여, 열사의 염원이 실현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버스업계의 장시간 노동과 저임금, 민주노조 탄압과 노동자에 대한 멸시, 그 모든 부정한 것들을 척결하고 인간다운 노동을 위한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2014. 6. 2.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