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민주주의를 위한 홍콩노총의 총파업 지지한다
- 중국과 홍콩 정부는 평화시위 무력진압 중단하고, 민주주의 보장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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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노동자들이 홍콩의 민주주의를 요구하며 총파업을 호소하고 나섰다. 우리는 홍콩노총의 파업을 적극 지지하며, 홍콩 민중과 노동자의 민주적 요구에 따라 중국과 홍콩 정부가 즉각 정치개혁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
중국정부는 1997년 홍콩반환 당시 중-영 공동선언과 홍콩 미니헌법(기본법)을 통해 민주적 제도의 실행과 홍콩행정 수반 및 장관 직접선거를 약속했지만, 이제껏 그 실행을 미뤄왔다. 게다가 이제 와서 중국정부는 자신들이 임의로 만든 후보추천위원회에서 지명한 2~3명의 후보 중 선택하라며 약속을 깨고 ‘가짜 보통선거’로 홍콩 민중과 민주주의를 우롱했다.
제대로 된 보통선거 실행을 촉구하며 시위에 나선 홍콩 학생들과 민중들에 대한 홍콩 경찰의 무력진압도 규탄 받아 마땅하다. 홍콩 민중들의 시위는 매우 평화적이었으며 질서를 갖추고 있었다고 한다. 그럼에도 경찰은 최루액과 곤봉, 무기와 다름없는 방패 등으로 맨손의 시위대를 공격하고 연행함으로써 평화를 무너뜨렸다. 놀랍고도 어처구니없는 일이다. 홍콩 자치정부는 민중과 더불어 본토 정부의 전체주의에 맞서도 모자랄 판에, 식민정부인 양 민중들을 탄압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 노동자들은 평화적인 시위에 대한 당국의 무력진압 자체가 민주주의 파괴 행위임을 경험을 통해 잘 알고 있다. 이러한 폭력적인 통치행위는 한국 등 반민주적인 정부가 가진 공통점이다. 언론의 자유와 평화적인 집회와 시위의 자유조차 없다면, 민주주의는 존재할 수 없으며, 민주주의가 없다면 노동자의 권리도 있을 수 없다. 따라서 홍콩노총이 민주주의를 위해 연대하며 파업에 나서는 것은 시민의 권리이자. 곧 노동자의 권리이다.
민주노총은 홍콩노총과 마찬가지로 반민주적이고 기업편향적인 정부에 맞서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홍콩노총의 총파업에 남다른 동지애와 지지를 표하며, 반드시 투쟁에서 승리하길 기원한다. 중국과 홍콩 정부는 가짜 보통선거 철회하고 민주적 정치개혁에 임하라. 기업편향 반민주주의 중단하고 공정선거 보장하라. 홍콩노동자 총파업 지지한다!
2014. 9. 29.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