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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MBC "어떻게 방송사가 그래요" - 교양제작국 해체 이어 제작진 악의적 발령

작성일 2014.11.03 작성자 대변인 조회수 3004

[논평]

"MBC, 어떻게 방송사가 그래요"

- 교양제작국 해체 이어 제작진 악의적 발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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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가 교양제작국을 해체하더니 기존 제작진에 대해 악의적인 발령까지 단행했다. 객관적인 기준도 원칙도 없는 발령이며, 과거 파업에 참여했거나 회사에 비판적인 직원에겐 보복성 발령을 내렸다. 무엇보다 사회적 책임의 무게가 남다른 거대방송사가 교양프로그램을 폐지한다니 방송환경을 어디로 끌고 갈 작정인지 한숨부터 나온다.

 

우리 사회에 매우 깊숙하고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MBC와 같은 방송국은 공공재라고 칭할 만큼 경영 또한 높은 방송윤리를 바탕으로 이뤄져야 하며, 수익성 못지않게 사회 공공성도 지켜나가야 한다. 그럼에도 효율성을 이유로 교양제작국을 폐지한다는 것은 다분히 의도적으로 공공재로서의 기능을 팽개치는 것이며, 정권이나 각종 사회부조리에 대한 비판은 아예 입도 뻥긋 말라는 재갈 물리기나 다름없다.

 

게다가 엉뚱한 부서에 노골적인 보복성 발령을 내리는 상황에서도 노동자들이 이렇다 할 권리를 행사하지 못하는 방송계의 노동현실도 안타까울 따름이다. 과거 파업을 벌일 이전부터 집요하게 노동조합을 탄압하고 흔든 결과이지 싶고, 결국 권력자의 의지에 충성한 결과라는 점에서도 바닥에 떨어진 언론의 독립성을 새삼 돌아보게 한다.

 

오죽 한심했으며 이승환 가수까지 발언에 나서고 네티즌들의 공감도 그토록 상당했겠는가. 가수 이승환은 MBC 교양제작국이 만든 감동적인 휴먼다큐를 보고 ‘어떻게 사랑이 그래요’라는 노래도 만들었다고 한다. 이렇듯 깊이 있는 휴머니즘의 소통과 날카로운 사회비판은 이제 MBC에서 사라진다. 그나마 유일하게 남아있을 뉴스조차 비판 기능을 상실한지 오래로서 시민의 외면을 받고 있다. 묻고 싶다. ‘어떻게 방송이 그래요!’

 

 

2014. 11. 3.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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