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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363일 고공농성은 사내하청 정규직화 투쟁승리의 마중물이 될 것이다

작성일 2016.06.08 작성자 관리자 조회수 1916


[기아차 비정규직 고공농성 해제 관련 논평]


363일 고공농성은 사내하청 정규직화 투쟁승리의 마중물이 될 것이다


“모든 사내하청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라! 불법파견 현행범 정몽구를 구속하라!” 구 인권위원회 옥상 광고탑에서 현대기아차 재벌의 불법파견 문제를 전 사회에 고발하고 간접고용 비정규직의 설움을 외치며 고공농성을 전개해 온 기아차 비정규직 최정명 한규협 조합원이 오늘(6월 8일) 농성 363일 만에 땅을 밟는다.

무사히 땅으로 내려오는 것만으로도 고맙고 또 고마울 따름이다.


두 동지는 해고와 손배가압류는 물론이고, 수시로 식사와 식수 반입이 막히고 현수막을 뜯기는 등 숱한 탄압 속에서도 수많은 노동자와 시민사회단체 연대의 힘으로 꿋꿋하게 농성을 이어왔다. 2명의 조합원은 투쟁의 공간을 고공에서 지상으로 옮긴 것일 뿐, 이제 더 힘 있는 현장투쟁을 결의하고 전개할 예정이다. 현대기아차 재벌은 두 동지에 대한 해고를 철회하고 현장으로 복귀시키는 것은 물론, 대법원도 인정한 불법파견을 국민 앞에 사죄하고 모든 사내하청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시켜야 한다.


1년 가까운 고공농성으로 건강상태는 묻지 않아도 알 수 있을 정도로 최악의 상황이다. 검·경을 비롯한 공안당국은 최정명, 한규협 조합원이 땅을 밟고 평화롭게 병원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한다. 검·경과 공안당국이 지금 해야할 일은 10년 넘게 1만 명 넘는 비정규직 불법파견을 자행한 현행범이자, 부품사 노조파괴까지 지시한 현행범 정몽구 회장을 즉각 사법처리하는 것이다.


생일 전 날 컵라면을 가방에 넣고 시민의 안전을 위해 스크린도어를 고치러 들어갔던 열아홉 비정규직 노동자가 목숨을 잃었다. 간접고용, 불법파견, 외주화, 파견노동의 문제는 이제 이 사회가 전면적으로 나서서 금지하고 중단시켜야 할 문제임이 입증되고 있다. 민주노총은 최정명, 한규협 조합원의 투쟁, 아니 불법파견과 간접고용을 철폐하기 위해 지금 이 순간에도 투쟁하고 있는 모든 비정규직 노동자와 연대하여 함께 싸울 것이다.


마지막으로, 두 동지의 빠른 건강회복을 바란다.


2016년 6월 8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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