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원장 신년사] 자랑스러운 민주노총 조합원 동지들!
노동자, 민중투쟁의 역사에 자랑찬 승리의 이정표를 남기게 될 2022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우리는 지난해 어려운 조건 속에서도 총파업 투쟁을 성사하여 코로나19와 산업전환의 시기에 노동자의 생존과 권리를 지키기 위해 싸웠습니다. 동지들의 결의와 노력이 있었기에 투쟁하는 조직, 민주노총의 위상을 다시 확립할 수 있었습니다. 동지들께 감사와 존경의 인사를 전합니다.
2022년은 격동의 해가 될 것입니다.
장기화되는 코로나19위기속에서 노동자, 민중의 생존은 벼랑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기후위기, 디지털전환을 빌미로 한 자본의 구조조정은 더욱 빠른 속도로 일자리와 노동권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불평등과 양극화의 심화로 노동자, 민중의 고통은 더욱 심해지고 인내는 한계에 이르고 있습니다, 대선과 지방선거를 계기로 체제전환의 요구가 분출하겠지만 보수기득권양당은 체제위기를 해결할 의지와 능력이 없습니다. 불평등한 한미관계를 종식하고, 꽁꽁 얼어붙은 한반도 평화와 자주통일의 세상을 노동자들의 힘으로 열어내야 합니다. 정권교체를 넘어 체제교체의 요구를 전면화하여 자주평등세상을 앞당겨야 합니다.
우리는 더욱 강력한 투쟁으로 실질적 성과와 체제교체의 계기를 만들어야 합니다.
노동법 전면개정으로 모든 노동자들의 권리를 보장하고, 불평등의 근원인 비정규직을 철폐하는 것은 민주노총에게 최우선의 투쟁과제입니다. 기후위기·디지털전환이 위협하는 자동차산업과 발전산업, 유통물류산업 등의 일자리를 지켜야 합니다. 국가가 나서서 질 높은 일자리를 책임지고 만들고 지키도록 강제해야 합니다. 교육과 주거, 의료와 돌봄, 교통의 공공성을 강화하여 불평등을 완화하고 국민의 기본생활권을 보장해야 합니다. 불평등, 양극화의 심화는 민중의 삶을 도탄에 빠지게 만들 것이며, 필연적으로 노동자 민중의 저항과 조직화를 불러올 것입니다. 이에 우리는 전략조직화를 통해 투쟁을 준비하고 지원해야 합니다.
진보진영 후보단일화가 난관에 봉착했지만 노동자 정치세력화, 진보정치의 복원은 민주노총이 포기할 수 없는 과제입니다. 기득권보수양당체제를 그냥 두고서는 노동자의 생존권도, 한국사회대전환의 과제도 실현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노동자, 민중의 요구를 대변하는 진보정체세력의 성장과 진출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합니다.
교육선전사업의 혁신, 청년사업을 더욱 활성화해서 조합원이 주인답게 활동하는 민주노총, 활력과 창조가 넘치는 민주노총을 만들어야 합니다. 조직의 혁신강화를 통해 110만 조합원의 자랑이 되는 민주노총, 2천만 노동자의 희망이 되는 민주노총으로 우뚝 섭시다.
민주노총 110만 조합원 동지들!
위기와 어려움 속에서 투쟁할 수 있는 조직은 민주노총 뿐임을 우리는 확인했습니다. 우리의 투쟁은 노동의 가치를 바로 세우고, 민중에게 희망을 안겨 줄 것입니다. 진보정치의 단결을 위해 포기하지 말고 함께 노력합시다. 더 크고 강하게 함께 싸우기 위해 정규직 비정규직이 힘을 모읍시다. 지역과 업종, 세대를 넘어 민주노총의 이름으로 함께 투쟁합시다.
해를 넘겨 투쟁을 이어가는 투쟁사업장 동지들께 특별히 격려와 응원의 인사를 전합니다.
호랑이의 기세로 2022년을 힘차게 열어냅시다! 투쟁!
2022년 1월 3일
민주노총 위원장 양경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