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없다.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지율 폭락에도 날개가 없고 가속 엔진만 있다. 바로 권성동 원내대표의 입.
윤석열 정부의 지지율이 그새 더 하락해 이제 30% 밑으로 떨어질 기세다. 취임 100일도 되지 않은 대통령의 지지율이라곤 믿기지 않을 정도다. 콘크리트라고 하는 보수 지지층도 단숨에 뚫어 버리고 마치 퇴임을 두 달 앞둔 레임덕에 가까운 수치다. 이는 집권여당인 국민의힘 지지율도 마찬가지다.
문제는 아직도 끝을 모르는 지지율 하락의 원인이 무엇인지 대통령도 집권 여당도 모르는 데 있다. 그냥 남 탓. 전 정부 탓. 거기에 양념처럼 민주노총 탓. 이래 성찰과 고민 없이 남 탓만 하고 있으니 본인들을 지지하고 뽑아 준 이들마저 등을 돌리는 것이 아닌가.
어제 국회 교섭단체 연설에 나선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또 똑같은 행태로 자기 등에 칼을 꽂았다. 뭐 그러려니 한다. 근데 그 말 같잖은 말 가운데 개혁을 빙자한 ‘노동 개악’을 이야기하며 민주노총을 언급했다. ‘불법’이라는 딱지를 붙여서.
‘불업채용 청탁은 권성동, 공무원 합격은 권성동’ 등 올해 최고의 패러디를 양산하며 ‘불법’의 아이콘으로 우뚝 선 그의 입에서 나올 말은 아니지 않은가? 그 주장의 사실 여부는 차치하고라도 말이다. 어제 국회 연단에 선 권선동 의원에게 맞은편에 그의 얼굴을 비추는 거울을 들이대고 이렇게 말해주고 싶었다. “반사~~^^”
전통적 지지층을 결집시켜 지지율 반등의 계기로 삼겠다는 의도는 충분히 알겠으나 그것으로 이미 떠난 민심을 되돌릴 수 있을까? 차라리 최근 입을 다물고 있는 대통령을 따라서 그도 입을 닫고 있는 게 성난 민심에 조응하는 것이라 충고한다.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에게 이제라도 자신들의 부족과 과오를 인정하고 겸손한 자세로 민주노총과 민중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방법 외에 다른 방법이 없음을 충고한다.
2022년 7월 22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