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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보도

[논평] 오랜 투쟁의 결과로 일군 명의 현대자동차 생산직 여성 노동자 정규직 취업. 성평등한 고용의 마중물이 되어야…

작성일 2023.07.11 작성자 대변인실 조회수 1431

[논평] 오랜 투쟁의 결과로 일군 6명의 현대자동차 생산직 여성 노동자 정규직 취업. 성평등한 고용의 마중물이 되어야...


우선 현대자동차에 취업하게 된 200명 노동자의 새로운 출발을 환영한다. 현대자동차는 10년 만에 이루어진 기술직 정규직 채용으로, 이번에 185명을 뽑았으며 그 중 6명이 여성이다. 이미 현대자동차에 2%의 여성이 있는 것에 비하면 합격자의 3%가 여성으로 겨우 체면치레한 결과다. 그나마 지금 상황이 진일보한 것은 이전의 2% 여성노동자는 사내하청비정규직으로 있다가 정규직 전환한 경우지만, 지금은 진입부터 남성과 같은 정규직으로 출발한 점이다. 


2017년 7월과 2018년 11월 ‘젠더를 뭉갠 언니들 집담회’를 통해 “자동차 공정이 여성에게 적절치 않은 힘든 일자리이며 여성이 생존하기 힘든 곳이라는 것은 성차별이 만들어 낸 편견이며 현실은 이와 다르다”는 점을 현장에 있는 여성들이 산증인으로 여러 차례 밝힌 바가 있고 “여성들은 남성의 전유물이던 고숙련, 고임금 기술직에서 똑같이 일하고 잘 지내왔다. 오히려 여성들이 생존하기 힘든 원인은 여성이 가진 남성과 다른 몸이 아니라 여성에게 쏟아진 편견과 차별이었다”는 점이 현장의 여성노동자들이 해온 이야기다.  


이번 현대자동차정규직채용에 여성노동자의 3% 합격률은 실망스럽고 미미하지만, 이조차도 현대자동차 내외부의 여성들이 평등한 고용을 위해 싸워오고 목소리를 내온 결과다.


그러나 현대자동차 정규직 채용결과가 있는 지금이 최저임금위원회가 난항을 겪는 시기이기에 마냥 축하할 수만은 없는 것이 아쉽다. 단 여섯 명의 여성이 한국에서 가장 양질의 일자리라 할 수 있는 곳에 진입했지만 다수의 여성들은 최저임금과 그 주변에서 일하며 내년도 임금을 결정하는 최임위회의 결과를 지켜봐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성차별적 고용 관행을 깨며 남성에게 전유 되던 양질의 일자리가 여성들에게 더 많이 열리기 바란다. 더불어 여성들이 일하고 있는 최저임금 주변의 일자리가 양질의 일자리로 바뀌는 것이 여성들이 바라는 성평등한 고용이라는 점을 밝힌다. 


현대자동차에 취업하게 된 여섯 명의 여성노동자에게 진심으로 축하의 마음을 전하며, 2024년 적용되는 최저임금 수준을 결정하는 오늘의 최저임금위원회가 많은 여성노동자들에게 한가닥 희망이 될 수 있는 결과를 낳기를 바라며 연대의 인사를 전한다.


2023년 7월 11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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