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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보도

[논평] 공허한 대통령 신년 대담, 그는 왜 유독 국민에게만 박절한가

작성일 2024.02.08 작성자 대변인 조회수 916

 

 

공허한 대통령 신년 대담, 그는 왜 유독 국민에게만 박절한가

 

 

어젯밤 윤석열 대통령의 신년 대담이 방송됐다. 사전에 녹화한 내용을 100분 분량으로 편집해 방송했다. 100분간 대통령은 정책 비전이나 임기 3년 차의 국정 방안 대신, 늘 하던 자기변명과 남 탓을 늘어놓기에 바빴다. 이번 신년 대담에서 유일하게 납득할 수 있는 지점은 대통령의 두서없는 말과 공허한 내용으로 미루어볼 때, 대통령실로서도 사전 녹화와 편집 방식이 불가피했을 것이라는 점뿐이다.

 

대통령은 국민의 관심사가 쏠린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사건에 대해 대통령 부인이 누구에게 박절하게 대하기 어렵다면서 정치공작이라고 말했다. 사건을 지켜본 대다수 시민은 이 사건은 대통령 부인의 뇌물수수사건이며 대통령의 직접 사과와 해명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각 시민단체의 고발도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끝내 사과도 해명도 없다.

 

중대재해처벌법에 대해서도 늘 하던 거짓말과 핑계를 늘어놓았다. 대통령은 처벌을 강화하고 책임을 넓히는 게 실제 사고 줄이는 것과 어떤 관계인지 봐야 한다면서 중대재해처벌법이 실효성을 깎아내렸다. 그러나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된 이후 산재 사망자가 감소해 지난해엔 역대 가장 적은 산재 사망자가 발생했다.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되고 실제 처벌과 기소가 이뤄짐에 따라 현장에서의 사고 방지 효과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대통령이 방송에서 중대재해처벌법을 확대 시행하면 근로자들이 일터를 잃는다는 거짓말이나 일삼는 동안 중대재해처벌법은 현장에서 노동자의 안전과 생명을 조금씩 더 지켜가고 있다.

 

아무짝에도 쓸 데가 없는 말이 이어진 100분이었고, 이는 아무짝에도 쓸 데가 없는 지난 2년을 압축해서 보여준 것과 같다. 대통령의 말이 공허한 것은 그가 달변이 아니거나 말투가 어눌해서가 아니다. 철학이 부재하고 비전이 공허하기 때문이다. 대통령의 소통방식은 진실을 말함으로 앞으로 나아가기보단 거짓으로 변명하고 진실은 외면하여 결국엔 도태되는 방식이다. 그는 대통령의 자격이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민주노총은 이미 대통령의 퇴진 투쟁을 선언했다. 무능한 데다 거짓말을 하고, 반성은 하지 않으며 심지어 자기의 잘못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뻔뻔한 사람을 대통령으로 계속 놔둘 수 없다. 대통령 부인에겐 박절하게 굴 수 없다는 대통령은 유독 국민에게만은 박절하게 굴고 있다. 이젠 우리가 그를 매정하게 쳐낼 것이다.

 

 

2024. 2. 8.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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