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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보도

[성명]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의 역사적인 파업 투쟁을 지지한다

작성일 2024.06.05 작성자 대변인 조회수 2525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의 역사적인 파업 투쟁을 지지한다

 

 
“내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까지 노조는 안 된다는 창업주의 정신을 이어받은 삼성은 오랜 시간 무노조 경영을 이어왔다. 그룹 차원의 노조 파괴 전략과 반인권적인 노조 괴롭히기에도 삼성의 노동자들은 무노조 경영에 균열을 냈고 기어이 창사 이래 첫 파업을 목전에 두고 있다.
 
세계 초일류 기업을 표방하는 삼성, 그룹의 핵심 기업인 삼성전자에 들어선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하 전삼노) 5천 명의 조합원으로 출범했지만, 단시간에 2 8,500 명이 넘는 조직으로 급성장했다. 이는 삼성이 자사의 노동자들을 얼마나 착취하고 있는지, 삼성의 노동자들이 삼성에 얼마나 분노하고 있는지, 대기업의 고임금 노동자라는 허울이 얼마나 허황한지 드러내는 일이다.
 
삼성은 노조가 있음에도 이를 무시한 채노사협의회와 임금협상을 진행해 왔다. 노조를 배제한 채 몇 명의 사원 대표와 임금을 협의하는 사측이 노조와의 단체교섭을 해태했고 끝내 중앙노동위원회의 쟁의조정 절차마저 불발됐다. 그리고 사측은 기다렸다는 듯 일방적으로 노사협의회와의 협의 결과를 통한 임금 조정 결과를 발표했다. 삼성 사측은 전삼노의 조직률이 20%뿐이어서 사원 전체를 대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결국 노사협의회가 있는 한 어떤 노조도 인정하지 않겠다는 말과 다르지 않다. 여전히 무노조 경영을 이어가겠다는 선언이다. 노사협의회를 통해 노조를 무력화하고 노동자를 기만하는 삼성전자 사측의 행태는 전삼노 뿐 아니라 모든 노동조합을 형해화하는 행위로 명백한 부당노동행위다 .
 
거대기업의 힘을 자랑하듯 삼성의노조 무시 선언을 온갖 언론들이 받아쓰고 있다. 삼성 노동자들을 고임금에도 제 잇속을 위해 파업하는 이기주의자로 표현하는가 하면, 반도체 산업의 위기가 초래될 것이라고 협박하기도 한다. 전삼노 조합원들의 파업에 연대하는 민주노총의 조합원들을 들먹이며민노총까지 끌어들였다는 저열한 제목을 쓰는데도 부끄러움이 없다. 그러나 이는 결국 삼성 사측이 스스로 자신들의 궁박한 처지를 인정한 셈이나 다름없다. 법이 보장하는 노동조합의 활동을 정당한 방식과 논리로는 당해낼 수 없어 온갖 비열한 악선전과 모략을 일삼고 있다.
 
민주노총은 전삼노와 전삼노 조합원들의 정당하고 당당한 투쟁을 지지한다. 민주노총은 이 땅의 노동자로서 전삼노와 그 조합원들을 함께 투쟁하는동지로 인식한다. 민주노총은 전삼노의 투쟁에 언제든 연대의 손을 내밀 준비가 돼 있다. 삼성전자 사측의 궁색한 모략에 맞선 전삼노의 파업 투쟁이 끝내 승리할 것을 조금도 의심하지 않는다. 민주노총은 전삼노의 역사적인 파업 투쟁에 동지로서, 또 동료 시민으로서 연대할 것을 굳게 약속한다.
 
 
2024년 6 5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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