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국군의 날 행사에 부쳐
평화가 민생이다. 윤석열은 전쟁위기 조장 중단하라
2024년 10월 1일, 국군의날 행사는 “한미동맹의 결연하고 압도적인 대응에 직면” “북 정권 종말” 운운한 기념사로 시작했다. 이어 40년 만에 2년 연이은 서울 도심 대규모 시가행진을 했다. 땅에는 고위력 미사일 현무-5가, 하늘에는 미 공군 B-1B '랜서'가 등장했다. 북은 미 폭격기 등장에 곧바로 “상응 행동 취할 것”이라 밝혔다.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가 단순한 국군의 날 행사로만 볼 수 없어서 가슴이 서늘하다.
미 공군 초음속 전략폭격기 B-1B는 미 3대 전략폭격기 중 가장 빨라 괌 미군기지에서 한반도까지 2시간이면 날아온다. 오늘 B-1B는 대한민국 공군 F-15K 호위를 받으며 지상 400~500m 저공비행했다. 시가행진에 등장한 현무-5는 최대 탄두 중량 8t에 달한다. 군은 현무-5 한 발로 북의 지하 100m 벙커를 파괴하겠다 한다. 국군의 날 행사에 윤석열 정권은 “한미동맹” “전쟁준비” 과시에 열을 올렸다.
게다가 윤석열 정부는 미군 전략사령부를 본 따 추진한 전략사령부를 창설했다. 미 국방부는 올해 8월 13일 한국군 전략사령부 창설에 긴밀히 소통할 것이라 밝혔고, 한국군 합동참모본부와 한미연합사령부는 '을지 자유의 방패' 훈련 기간 한국군 전략사령부 창설을 검증했다. 윤석열 정권은 전략사 창설로 ‘한미 전투태세 완료’임을 선전했다.
오늘 하루 국군의 날 행사에 쏟아부은 국민 혈세는 79억 8500만 원이다. 배추 값 폭등으로 김장 걱정하는 서민 시름에는 눈꼽 만큼도 관심 없는 정부다. 지금은 한미가 손잡고 전쟁 훈련할 때가 아니라, 남북이 대화할 길을 찾을 때다. 노동자 서민은 고물가 저임금에 하루하루 숨이 막힌다. 우리는 전쟁이 아니라 평화를 원한다. 평화가 민생문제 해결이고 복지다.
2024.10.1.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