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대통령이길 포기한 윤석열, 그 자리에서 내려와라
윤, 시정연설 불참에 대한 논평
오늘(4일) 윤석열 대통령이 국회 시정연설에 불참했다. 국회와 국민을 만나는 자리를 피한 이유는 모두가 안다. 국정농단 사태를 지나가는 소나기로 생각하는 그 머릿속이 보인다. 분노하는 국민의 목소리를 기어코 외면하겠다는 윤 대통령의 배짱이다.
대통령 시정연설 불참은 11년만에 처음이다. 677조 4,000억 원 규모의 내년도 정부 예산안을 다루는 국회다. 부자감세로 인한 세수 펑크, 말라가는 민생복지예산에 대한 어떠한 책임감도 없다. 예산안 시정연설은 내년도 국가 운영을 위한 중요한 설명의 자리이자, 국회와 정부의 소통을 상징하는 자리다. 기어코 대통령이기를 포기했다.
지난 22대 국회 개원식에도 윤 대통령은 불참했다. 후보자 시절 토론회에도 불참해, 이를 무산시켰다. 한 나라 대통령이 자기 멋대로, 뻑하면 불출석이다. 직무유기가 아닐 수 없다. 대통령으로 책무를 내려놓은 윤석열은 월급도 내놓고, 자리도 내놓아야 한다.
“철없고 무식한 오빠”, “김영선이 (공천) 좀 해줘라” 등 숨겨져 있던 녹취록을 통해 핵폭탄급 증거가 연일 터진다. 국민은 이제 저질정치에 신물이 난다. 지난 1일, 여론조사 윤 대통령 지지율은 취임 후 최저인 19%를 기록했다. 성난 민심은 이제 거리에서 목소리를 내고 있다. 11월 9일. 10만 명이 모이는 퇴진총궐기는 윤석열 정권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를 가감없이 보여줄 것이다. 대통령이길 포기한 윤석열, 시간 끌지 말고 자리에서 내려와라.
2024.11.4.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