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투쟁하는 노동자들의 승리가 사회대개혁의 시작
한국옵티칼 471일, 세종호텔 69일, 한화오션 39일
한국옵티칼하이테크 불탄 구미공장 위에는 박정혜, 소현숙 동지가 오늘로 471일째 고공농성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2022년 10월 구미공장 화재 이후 한국옵티칼하이테크는 법인 해산을 결정했다. 한국옵티칼하이테크는 정리해고를 실시했고, 200여명의 노동자들이 직장을 잃었다. 외국투자자본에게는 토지 무상 임대, 법인세 및 취득세 감면 등 온갖 혜택을 안겨놓고는, 정작 자국민의 고용안정은 보장되지 않고 있다. 결국 해고를 거부한 노동자들은 고공에 올랐다.
한화빌딩 앞 30m 철탑 위에는 김형수 동지가 오늘로 39일쨰 고공농성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조선업 불황기라는 이유로 하청노동자들의 임금은 삭감됐다. 작년 한 해 조선소에서 산재로 사망한 노동자는 24명이며, 이 중 19명은 하청 노동자였다. 하청노동자라는 이유로 원청기업과의 교섭이 이루어지지 않고, 470억원 손배 폭탄으로 노동자를 탄압하고 있다. 노동자들은 일손을 멈추고 고공에 올랐다.
세종호텔 맞은편 10m 지하차도 안내 구조물 위에는 고진수 동지가 69일 째 고공농성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2021년 세종호텔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영악화를 이유로 희망퇴직을 실시했고, 이에 거부한 노동조합 조합원 12명이 해고됐다. 정리해고 이후 세종호텔 정규직은 280여 명에서 22명으로 줄었다. 하청 비정규직 노동자가 늘었다. 정리해고는 노조 파괴로 이어졌다. 복직을 요구하며 노동자들은 고공에 올랐다.
노동탄압으로 일관했던 윤석열이 파면됐다. 아직도 내란세력들은 반노동 정책을 이어가고 있다. 내란 청산, 노동권이 보장되는 사회대개혁을 이루지 못한다면 노동자에게는 비상계엄의 연속일 뿐이다.
4월 26일, 전국 각지에서 한국옵티칼 고공농성장을 향한 희망버스가 출발한다. 5월 1일, 세계노동절 퍼레이드는 세종호텔과 한화빌딩 앞 고공농성장을 향한다. 네 명의 동지들이 땅으로 내려올 때까지,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를 세울 때까지 우리의 투쟁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2025.4.22.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