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악질투기자본 MBK에 맞선
홈플러스 노동자 사생결단의 투쟁 지지한다
홈플러스가 기업 회생을 신청한 지 50일째다. 악질 먹튀자본 MBK로 인해 노동자 10만 여명의 생존권이 위기에 내몰렸다. 민주노총은 홈플러스 노동자 사생결단의 투쟁을 지지한다.
MBK는 2015년 홈플러스를 7조 2000억 원에 인수했다. 인수합병(M&A) 역사상 최고가였다. 이중 5조 원(70%)는 홈플러스 명의의 대출이었다. 대출 이자는 연 3조에 달하는데, 영업이익 4,700억 원 보다 2조 5천억이나 많은 비용이다. 결국 MBK는 2018년부터 21개 점포를 매각 및 계약종료를 통해 폐점했고, 매장과 각종 부동산을 매각해 인수 차입금을 갚았다. 인력 감축까지 진행돼 2015년부터 노동자 1만여 명이 거리로 내몰렸고, 현장의 노동강도는 악화됐다.
홈플러스의 국내 유통기업 2위라는 실적은 노동자의 피땀으로 가능했다. 14일 삭발투쟁을 감행한 안수용 홈플러스 지부장은 "지난 30년간 하루가 멀다 하고 이어지는 행사로 손목이 너덜너덜해지고, 고객의 갑질에도‘죄송합니다’먼저 말하는 동료들, 온몸이 부서져라 일해온 노동자가 있었다"라고 개탄했다. MBK가 홈플러스에서 수익 창출이 끝났다 보고 남의(법원, 채권단) 손을 빌려 홈플러스를 안락사시키겠다 한다. 이 극악무도한 행태를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
"우리가 죽느냐 MBK가 물러서느냐 둘 중에 하나뿐"이라며 홈플러스 조합원들이 농성투쟁을 시작했고, 5월 1일 홈플러스를 지키는 국민대회를 앞두고 있다. 10만여 명의 직영, 협력, 도급, 입점업주 및 노동자의 고용과 생존권을 함께 지켜야 한다. 악질 자본에 의해 노동자가 희생하는 참담한 현실에 파열구를 내자. 민주노총은 광장의 노동자 시민이 외쳤던 안전한 일자리, 차별없는 세상을 위해, 홈플러스 노동자 투쟁 승리를 이끌어 낼 것이다
2025.4.23.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