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안창호 인권위원장의 반인권과 퇴행에도,
우리는 무지개빛 퀴어한 세상으로 간다
국가인권위가 28일 "서울 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와 반대집회를 여는 기독교 단체 '거룩한방파제 통합국민대회' 양측으로부터 행사 부스 운영 등 참석 요청을 받았지만, 어느 한쪽 행사에만 참여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판단해 양쪽 모두 불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2017년부터 매년 서울 퀴어문화축제에 부스를 설치하고 참여해 온 인권위의 불참 결정 유감이다. 내란수괴 윤석열의 인권만 챙기고 퀴어 인권은 무시하는 반인권적 행위다.
서울 퀴어문화축제는 성별에 따른 차별과 혐오를 넘어 존재의 존엄을 확인하는 만인의 축제 장이다. 참여한 시민들이 다양한 성별을 서로 뽐내고 존중하는 퀴어문화축제와 이를 반대하는 집회를 동등한 가치를 지닌 두 행사로 판단하는 인권위의 인식에 분노한다. 인권은 소수자에 대한 존중과 연대가 기본 가치이다. 타인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며 포용할 때 인간이 진정으로 아름답고 고귀한 존재가 된다. 그것을 모르니 안창호 위원장의 인권위는 앙상하고 추하다.
인권 앞에 중립 없고, 존엄 앞에 타협 없다. 인권위의 불참 결정에 동의하지 않는 직원들이 ‘국가인권위원회 앨라이모임’ 이름으로 서울퀴어문화축제에 참여한다니, 반갑고 환영한다.
2023년 앨라이 이름 공모전을 통해 무지개동지라는 뜻의‘무동이’를 선정하고 캐릭터를 만들어, 가맹산하 사업장마다 무동이 현판달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민주노총은 6월 14일 무펭이, 동펭이와 함께 올해도 참여한다. 안창호 인권위원장이 거꾸로 가도, 시대는 앞으로 간다. 모두가 자유롭고 평등한 시대로, 아름다운 노동자·시민들과 함께 우리는 간다.
2025.4.30.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