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미국의 이란 공습 규탄한다
전쟁 범죄국 미국은 세계 평화 파괴 중단하라
지난 21일(현지 시각), 트럼프 행정부가 군사력을 활용해 이란의 핵 시설을 직접 타격했다. 미국은 이스라엘과 이란의 분쟁에 개입하여, 이란 본토에 대한 첫 공습을 감행한 것이다. 지난 13일 이란에 대한 이스라엘의 선제 공격이 시작된 뒤 9일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포르도, 나탄즈, 이스파한 등에 위치한 이란의 핵 시설 3곳에 대한 매우 성공적인 공격을 완료했다며, "표적이 더 많이 남았다는 것을 기억하라. 만약 평화가 빨리 도래하지 않으면 우리는 그런 다른 표적들을 정밀하게, 신속하게, 숙련되게 공격할 것이다. 대부분은 불과 몇분 안에 제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아직 끝이 아니라는 이야기다.
미국의 이란 공습은 재고의 여지가 없는 명백한 전쟁 범죄이다. 유엔 헌장 1조는 국제평화와 안전을 유지하고, 정의와 국제법 원칙에 따라 평화적 수단을 통해 국제적 분쟁이나 사태를 조정·해결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2조 4항에서는 모든 회원국은 국제 관계에 있어서 어떠한 무력의 위협이나 무력행사를 하지 않는다고 적시했다. 미 트럼프 정부가 이란에 대해 감행한 무력 공격은 이러한 유엔 헌장을 정면으로 위반하고 있다. 이는 중동 지역을 비롯한 세계 평화와 주권 존중의 원칙을 정면으로 거스르는 반인도적, 반평화적 행위이다.
이란과의 핵 협상이 진행되는 중 벌어진 이번 공습을 통해, 트럼프식 외교의 지향점이 군사적 해결에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 고위 관료들은 이번 공습을 통해 이란뿐 아니라 미국의 다른 적들에게도 경고 메시지를 전하고자 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미국의 억제력을 되찾았다는 것을 세계에 보여줬다"면서 "이 대통령이 말할 때 세계는 귀 기울여야 한다"고 경고했다.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이란처럼 행동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세계가 깨달았을 것이라 강조했다.
미국의 뜻에 반하는 나라에는 미사일을 날리고, 만만한 나라에는 온갖 이유를 붙여 돈을 갈취한다. 오랜 기간 세계 곳곳에서 지배와 개입을 일삼으며, 자국의 이익을 위해 국제 질서를 유린해온 미국은, 천박하고 저열한 제국주의의 민낯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다.
미국의 일극패권이 몰락하고, 전 세계적 다극화가 대세로 자리 잡은 대변혁의 시대.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는 전 세계의 평화를 담보로 벌이는 위험천만한 불장난에 다름 아니다.
미국은 지금 당장 중동의 평화를 파괴하는 전쟁 범죄를 중단하라.
2025.6.23.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