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한국 NCP의 니토덴코(한국옵티칼하이테크) 관련
조정절차 개시 결정을 환영하며, 조속한 해결을 촉구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6월 24일 기업책임경영 국내연락사무소(NCP) 위원회를 열고, OECD 다국적기업 가이드라인에 따라 니토덴코(한국옵티칼하이테크) 사건에 대한 조정절차를 개시하기로 결정했다. OECD 다국적기업 가이드라인은 노동, 인권, 환경 등 영역에서 다국적기업의 책임 있는 경영을 촉구하기 위한 국제 지침이다. OECD 회원국은 각국에 국내연락사무소(NCP)를 설치해 가이드라인 위반과 관련된 이의제기와 조정 절차를 담당한다.
한국옵티칼하이테크는 2022년 구미공장 화재 이후 전체 노동자를 일방적으로 해고했다. 이후 금속노조 조합원들은 고용승계를 요구하며 536일째 고공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옵티칼은 일본 니토덴코 그룹의 계열사이며, 이 그룹은 평택에 한국니토옵티칼이라는 또 다른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니토덴코는 신규 인력을 채용하면서도, 한국옵티칼 노동자들의 평택공장 고용승계 요구를 거부해왔다. 이는 명백히 OECD 가이드라인이 규정한 노동권 및 인권 존중 의무를 위반한 것이다.
금속노조와 민주노총은 지난해 10월 해당 사안에 대해 한국 NCP에 이의를 제기했고, 8개월 만에 조정절차 개시 결정이 내려졌다. 비록 늦었지만, 한국 NCP의 결정을 환영하며, 니토덴코가 조정절차에 성실히 임하고 책임 있는 교섭에 나설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윤석열 정부는 그간 노동자의 정당한 권리와 인권을 외면한 채 일본 정부와 일본 기업의 이익을 일방적으로 대변해 왔다. 그러나 이제 윤석열 정권은 파면되었고, 국민주권에 기반한 새로운 정부가 들어섰다. 우리는 이 땅에서 다국적 외국기업의 횡포와 반노동자적 행태를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노동자의 정당한 권리를 지키기 위해, 민주노총은 더욱 힘차게 투쟁해 나갈 것이다.
2025.6.26.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